[TV리포트=강지호 기자] 한국인 감독 최초로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4일 영화 수입사 미디어캐슬 측은 이상일 감독의 영화 ‘국보’가 오는 11월 19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고 공개했다.
영화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일본의 전통 연극인 ‘가부키’를 주제로 전개된다.
개봉 전부터 요시자와 료, 요코하마 류세이, 와타나베 켄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로 주목받은 신예 쿠로카와 소야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제78회 칸 영화제에 초청돼 세계 최초 상영을 마친 후 지난 6월 일본에서 개봉한 ‘국보’는 개봉 10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 전체 실사 영화 흥행 2위에 등극한 것으로 일본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일본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국보’는 한국 정식 개봉 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살아서 영화를 보는 행복’이라는 극찬을 남기며 올해 세 번째 만점작으로 선정했다.
재일 한국인인 이상일 감독은 개봉 이후 인터뷰를 통해 “학창 시절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를 본 충격에 언젠가 이런 영화를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때의 생각이 가부키를 주제로 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22년 만에 나온 일본의 천만 영화이자 한국인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영화 ‘국보’는 오는 11월 19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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