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혈행성 전이', 취약군 따로 있다…조기 예측법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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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혈행성 전이', 취약군 따로 있다…조기 예측법 규명

모두서치 2025-09-24 09:21:24 신고

사진 = 뉴시스

 

국내 연구진이 위암 환자에서 혈액을 타고 간, 폐, 뼈, 부신 등으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적 특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기존 위암 분류체계로는 설명되지 않았던 전이 양상을 새롭게 밝혀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이혜승 병리과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승호 임상강사, 유자은 연구원)은 위암 수술 환자 64명의 종양 조직을 정밀 분석해 혈행성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별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17개 유전자 기반 모델을 개발·검증한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위암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은 전이다. 전이는 크게 림프절·복막·혈행성 전이로 구분되며, 혈행성 전이가 발생하면 예후가 불량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어떤 환자가 혈행성 전이에 취약한지 사전에 알 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위암을 '줄기세포성 아형'과 '위 점막형 아형'으로 구분하고 17개 유전자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해 환자별 전이 위험을 판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64명 환자 코호트 분석에서 줄기세포성 아형은 혈행성 전이 무재발 생존(HMFS)이 유의하게 짧았고, 다변량 분석에서도 전이 위험을 약 2.9배 높이는 독립적 예후 인자로 확인됐다. 반면 복막 전이나 전체 생존율(OS)에서는 두 아형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혈행성 전이 위험 점수'는 세 개의 외부 코호트(600명 이상)와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 51개에서 검증됐으며, 고위험군에서 HMFS가 일관되게 짧았다.

혈행성 전이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기존 보조 항암치료가 기대만큼 효과를 보이지 않아, 치료 전략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번 성과는 기존 위암 분류체계로 설명되지 않았던 전이 양상을 새롭게 밝히고, 맞춤형 치료 전략의 기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도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위암에서 혈행성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별 전이 위험을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예측 도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외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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