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보스가 죽었다. 보스 장례식장에 나타난 불청객들로 인해 조직은 차기 보스를 한 달 안에 뽑아야 했다. 냉정하게 후보를 추려가는 이사진들, 보스 후보1. 차기 보스 0순위지만, 조직이 아닌 중식당 미미루로 전국구 평정을 꿈꾸는 ‘순태’(조우진). 보스 후보2. 조직 내 입지는 충분하나 운명처럼 만난 탱고에 인생을 건, 차기 보스 유력자 ‘강표’(정경호). 보스 후보3. 유일하게 보스를 갈망하지만, 그 누구도 보스감이라 생각하지 않는, 보스 부적격자 ‘판호’(박지환). 여기에 미미루 배달원으로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이규형)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보스 ‘양보’ 전은 예측불허 대혼란으로 치닫는데.. 세력 전쟁보다 살벌한 보스 대결 양보 전쟁이 펼쳐진다.
▶ 비포스크리닝
영화 '바르게 살자'로 데뷔, 풍자적 재치와 유쾌한 코미디로 충무로를 놀라게 했던 라희찬 감독의 14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에도 보스가 되기 싫어하는 조직원이라는 기발한 설정의 '보스'로 꿈을 위해 필사적으로 보스 자리를 양보하는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핸섬가이즈', '야당', '서울의 봄',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내부자들' 등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선보여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더한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출연한다.
개봉 전부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되며 영화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애프터스크리닝
시작부터 즐거운 추억이 샘솟는다. 해마다 명절마다 극장을 찾아 N차 관람을 했던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는 듯, 성냥개비 뒤집어 물며 폼 잡던 주윤발이 재림한 듯 이성민-조우진-정경호-박지환이 호기롭게 걸어가는 장면은 '내생에 봄날은' OST와 어울리며 "이게 추석 영화지!"라는 감탄을 하게 한다.
그 옛날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마냥 명절 연휴에는 조폭 영화가 되었던 범죄 액션 영화가 되었건 시원하게 때려 부수고 가족의 의리는 챙기는 영화가 땡기기 마련이다. 이번 '보스'도 비슷한 맥락에서 추석 연휴에 알맞은 영화다.
다만 기존 조폭영화와의 차별점이라면 조폭이 본캐이지만 등장인물 모두가 부캐에 진심이라는 것. 중식당 '미미루'로 전국구 맛집으로 거듭나고 싶은 주방장 '순태'와 탱고 댄서가 되고 싶은 '강표'의 모습은 전통적인 조폭의 외형이나 마인드와 완전히 다른, 어찌 보면 MZ 마인드의 조폭이다. 주인공들이 조폭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꿈꾸던 삶을 찾고 싶어 하는 만큼 조직과의 저항은 커지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판호'와의 갈등은 액션과 코미디를 불러온다. 여기에 어딘가 어설픈 언더커버 '태규'까지 가세하니 뒷부분의 반전은 한층 더 흥미로워진다.
이성민,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 오달수 등의 배우들의 열연도 이 영화의 무게와 재미에 힘을 보태줬다.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보스'는 10월 3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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