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초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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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초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메디먼트뉴스 2025-09-24 06:48:26 신고

 

[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뇌혈관 벽이 약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인 뇌동맥류는 파열 시 심각한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뇌혈관의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우연한 발견이 많은 이 질환은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 흡연, 가족력이 주요 위험 인자

뇌동맥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 흡연, 유전적 요인(가족력) 등이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특히 가족 중 뇌동맥류 환자가 있다면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주로 40~70대에서 발견되며,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크기가 크거나 특정 부위를 압박하면 두통, 시야 이상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현준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동맥류가 파열되면 극심한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 마비 등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파열 환자의 약 30%가 사망하고 생존자 절반은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로 치료 합병증 낮추고 회복 빨라져

뇌동맥류 치료에는 크게 클립결찰술(개두술)과 코일색전술이 사용된다. 클립결찰술은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를 클립으로 묶어 치료하는 방식이고, 코일색전술은 혈관을 통해 코일을 넣어 파열을 막는 시술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환자 상태와 동맥류의 위치,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최근에는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 기술들이 도입되고 있다. 손목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는 요골동맥(손목) 뇌혈관 조영술은 회복이 빠르고 혈종 발생 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또한, 머리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미니 개두술’이나, 코일 시술이 어려운 경우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 그리고 ‘WEB’ 기구를 이용한 시술 등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어 치료의 안전성과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수

뇌동맥류는 치료 후에도 재출혈이나 재발의 위험이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조 교수는 "코일색전술이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 형성을 막는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흡연은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혈압을 급격히 올리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환들을 철저히 관리하여 재출혈 및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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