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이웃집 찰스’가 9월 23일 오후 7시 40분 방송에서 전남 강진 어촌을 무대로 베트남 출신 팜티느후인, 한국 이름 ‘소원’의 땀방울 가득한 하루를 비춘다.
18살에 한국에 건너와 조카들을 돌보던 그는 강진으로 귀어한 남편 종훈 씨와 인연을 맺어 결혼, 6년 만에 세 아이의 엄마이자 어부로 살고 있다.
새벽 5시, 소원은 선장인 남편과 강진 앞바다로 나서 미끼 손질, 통발 교체, 생선 손질까지 척척 해내며 조업의 한 축을 맡는다. 이어 시어머니의 건어물 가게로 직행해 가게 일까지 돕는 ‘두 탕’ 일상. 바다와 가게를 오가며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소원의 부지런함 뒤엔 가족을 위한 책임감과 꿈이 있다.
소원의 또 다른 목표는 한국 국적 취득이다. ‘진짜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귀화 시험 준비에 매진한다. 13년 전 먼저 귀화한 이모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배 위에서도 기출문제를 붙들며 공부를 이어간다. 육아와 공부의 병행, 만만치 않은 난이도에 남편과 시어머니의 응원은 커지고, 소원은 마침내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정면 돌파한다. 과연 그는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국적 취득의 꿈에 다가설 수 있을까.
그의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언젠가 직접 키를 잡고 싶다”는 소원은 8년 차 선장인 남편의 특훈 아래 조타 훈련을 시작한다. 지역 최초의 외국 출신 여선장을 향한 도전. 아이들 육아, 바다 조업, 가게 일까지 현실의 벽은 높지만, 소원은 포기 대신 반복을 택한다.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아내 바보’ 남편, 친구 같은 시어머니, 힘의 원천인 삼 남매와 함께 ‘한국인 선장’의 꿈을 키우는 소원의 당찬 항해가 그려진다.
바다에서 시작해 가족으로 완성되는 하루. ‘이웃집 찰스’ 499회는 강진 바다 위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소원의 땀과 눈빛, 그리고 가족의 단단한 연대를 통해 이 땅에서 꿈을 키우는 이방인의 오늘을 따뜻하게 전한다. 방송은 9월 23일 오후 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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