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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틱톡커 제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틱톡 채널에 “‘케데헌’을 보고 호랑이 역사를 찾다 지난 세기(20세기)에 일본이 한국의 모든 호랑이들을 멸종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틱톡 영상은 23일 현재 기준 조회수가 120만 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좋아요 수 역시 18만 개를 넘어섰다.
더피는 ‘케데헌’에서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캐릭터다. 더피는 극에서 까치 캐릭터인 서씨와 함께 다니며 주인공 루미와 저승사자 진우를 연결시켜주는 착한 요괴이자 신스틸러로 주인공들 못지 않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은 한국의 호랑이를 ‘해수’(害獸, 해를 주는 동물)로 규정해 1917년부터 조직적으로 토벌에 나선 역사가 있다. 이를 위해 ‘정호군’이란 이름으로 대규모의 민간 호랑이 사냥대까지 동원됐다. 민가의 호환(호랑이로 인한 우환) 예방을 위해서란 명분으로 이루어졌으나, 조선의 민족정기를 말살하고 제국주의 일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략적으로 이뤄진 조치란 역사적 해석들이 많다.
더피에 대한 관심이 호랑이와 호랑이에 얽힌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환기되면서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틱톡커 제이의 영상에 달린 누리꾼들의 댓글 수는 약 2000개로, “일본은 한국의 민족 정기를 말살하고자 국화인 무궁화까지 어 qtdofu goTek”, “호랑이 멸종은 일본이 저지른 만행의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등 비판 댓글이 수만 개의 공감수를 얻었다.
한편 K팝을 소재로 미국 제작진이 만든 ‘케데헌’은 넷플릭스 콘텐츠 사상 최초 누적 시청시간 3억을 넘어서며 역대 흥행 콘텐츠 1위를 새롭게 썼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도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통산 6주간 1위에 등극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케데헌’은 일본의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공동 제작에 참여했는데, 이 사실 역시 일본 역사 조명과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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