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르노코리아와 KGM 등 중견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특히 KGM이 지난해 출시한 중형 SUV 액티언은 상당한 감가로 인해 소유주를 울상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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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신차인데 800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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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현행 2세대 액티언 중고차는 총 72대다. 그중 렌트로 판매 중인 액티언 하이브리드 1대를 제외한 71대 모두 1.5 가솔린 터보 사양이다. 특히 트림 변경 전 최상위였던 S9이 63대로 대부분이다.
등록 매물 중 가장 저렴한 차는 2,675만 원에 판매 중인 S7이다. 지난해 10월 출고해 차령 1년도 되지 않았으며 주행거리도 1만 8천 km 수준이다. 1인 신조에 무사고 이력이지만 신차 가격 3,395만 원 대비 720만 원이 감소했다.
상위 트림인 S9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9월 출고해 1만 2천km가량 주행한 S9 매물은 역시 1인 신조이며 보험 이력도 아예 없다. 그럼에도 2,880만 원에 올라와 있는데 이는 옵션 포함 신차 가격 3,709만 원 대비 829만 원 내려앉았다.
평균 시세로도 감가가 상당히 크다. 3만 km 이내 무사고 기준 2024년식 액티언 S7은 2,713만 원에서 3,149만 원에 S9은 2,917만 원에서 3,371만 원이다. S7은 최대 722만 원, S9은 최대 773만 원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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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출시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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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출시된 액티언은 처음 석 달간 3,948대를 판매했다. 선전한 듯 보이지만 ‘사전 예약 5만 대’ 타이틀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었다. 당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4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액티언 판매량이 저조했던 이유는 고급화 전략이 가장 컸다. 액티언은 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경쟁 모델은 한 급 아래 콤팩트 SUV인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등이었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시작 가격이 최대 800만 원 이상 비쌌다.
또한 파워트레인도 약점이었다. 올해 6월까지 액티언은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버텼다. 스포티지나 투싼이 하이브리드와 디젤 엔진, LPG 엔진을 도입해 다양화한 것에 비하면 경쟁력이 떨어졌다.
KGM에게 믿을 건 액티언 하이브리드다. BYD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성능과 효율을 향상했다. 덕분에 출시 첫 달인 7월과 다음 달인 8월 액티언 판매량은 1천 대 이상을 회복했다.
다만 이것이 액티언 내연 기관 모델에 좋은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하이브리드로 경쟁력이 높아졌다지만 내연 기관 모델과는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과 8월 내연 기관 모델 판매량은 각각 188대와 124대에 불과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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