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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임시현이 과거 자신이 사용한 '이기야' 표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시현, '이기야' 일베 용어 사용 논란
임시현 SNS
임시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막을 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소감을 올리며 "과거에 했던 말실수가 구설수에 오르게 되면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라며 "저의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 실망하고 마음 아파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5월 22일 새로운 활 케이스를 자랑하고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렸고, 아무 의미 없이 사용했던 '이기야'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라며 "당시 주변 지인을 통해 실수했다는 것을 인지했고 바로 삭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임시현은 SNS에 활 케이스를 소개하며 "블랙핑크이기야"라는 문구를 썼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지만,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이 확산됐습니다.
임시현 '이기야' 경상도 사투리
임시현 SNS
'이기야'는 원래 경상도 사투리였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 군대 지금까지 뭐했노, 이기야”라고 말한 뒤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이를 희화화하며 정치적 비하 용어로 소비돼 왔습니다.
임시현은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올린 기사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꼈다."며 “언제부터 국어사전에 등록돼 있는 사투리가 일베 용어가 되었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베가 아니었기에 일베 용어인지 몰랐다. 그냥 경상도 사투리를 따라했을 뿐이다. 의도한 바가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임시현, 누리꾼들과 기싸움?
임시현 SNS
다만 임시현의 입장문은 게시 직후 일부 문구가 수정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처음에는 “저 국위선양하느라 바쁩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누리꾼과 기싸움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이어진 것입니다.
이후 게시글은 “저는 국위선양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입니다.”로 바뀌며 톤이 완화됐습니다.
한편 임시현은 최근 열린 2025 광주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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