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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해 주목받고 있다.
출산 및 육아로 공백기를 보냈던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로 7년 만에 영화에 복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손예진은 극 중 주인공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아 낙천적이면서도 강인하고 현실적인 여성의 면모를 그렀다.
손예진은 지난 22일 진행된 ‘어쩔수가없다’ ViP 시사회에 남편 현빈이 참석한 사실과 함께 남편의 반응이 어떤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도 사실 우리 편이니까”라며 “그들은 별로라고 하실 수가 없잖나. 다 좋다고 수고했다고 하지. 어쨌든 다 좋은 이야길 해주셔서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긴 믿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팔이 안으로 굽으니까. 저 역시 그래왔고. 그래서 더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현빈의 반응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가 어제 많은 이야길 못했다. 왜냐면 원체 많은 분들이 계셨어서 오늘 가서 이야길 해봐야겠다. 진지하게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한데 진실을 말할지는 잘 모르겠더”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손예진은 평소 현빈과 일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나누지 않는 편이지만, ‘어쩔수가없다’는 현빈에게 처음으로 대본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현빈의 반응에 대해 “당시 대본 전해 받았을 땐 다 읽고 난 뒤 ‘블랙코미디인 거지?’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며 “원래는 지금 나온 완성본보다 미리의 분량이 훨씬 적었다. 감독님은 미리라고 생각하고 주셨다는데 저는 미리 캐스팅 소리를 못 들은 채 시나리오를 받아서 역할이 미리인지 아라인지 잘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본 미리의 모습이 지금이랑은 또 바뀐 게 많다. 사실 촬영을 하면서 미리 분량이 많이 늘긴 했다. 조금씩 존재감이 커져갔다. 원래는 후반부 비중도 그렇고, 영화 중간에 춤추는 신도 많이 없었던 기억이다. 너무 옛날의 기억이라 가물가물한데 감독님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미리의 존재감을 키워주신 것 같다. 저와의 약속을 지켜주시기 위해 애써주셨다. 원래도 원작 속 와이프 캐릭터의 존재감이 미미했다곤 하더라”고 부연했다.
결혼, 출산 및 육아 등 중요한 인생의 전환을 거치고 있지만 남편인 현빈과는 특별한 의견 충돌 없는 편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예진은 “저희는 의견 차이가 없다. 자리도 잘 비워준다”는 너스레와 함께 “다른 집들 보면 남편이 아이들의 교육과 그런 것에 관심이 있는 집도 좀 있더라. 저희 부부는 교육, 가정생활 등에 있어 서로 똑같이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서로 크게 안 부딪힌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부는 아닌 거 같다”고 털어놨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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