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의 미국 사업권 지분 매각과 관련해 이번주 행정명령에 서명해 합의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미국 내 틱톡 운영 방식을 두고 양국이 도달한 합의가 법적 요건을 충족한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둘러싼 협상 끝에 지난 14일 합의안을 도출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9일 통화에서 이를 승인했다.
합의에 따라 새로 설립될 법인은 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들이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축소된다.
이사회 7석 중 6석은 미국인이 차지하며, 바이트댄스가 지명하는 1석은 보안위원회에서 배제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협상의 핵심 사안이었던 알고리즘은 미국 투자자그룹이 라이선스를 받아 운영하고, 데이터 보안에 대한 감독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을 처음부터 다시 재학습해 미국판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미국 정부와 협력해 소스 코드 검토와 보안 감시를 맡는다.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전부 미국 내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돼 중국 등 외국 세력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된다.
다만 현재는 초기 틀만 마련된 상태로 양측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법적 장벽을 해소하며 최종 투자자 그룹을 확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안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더라도, 실제 매각이 이뤄지기 까지는 넘어야할 산들이 있다는 얘기다.
WSJ는 세부논의에 대한 합의가 언제 최종 확정되고 실제 변화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19일까지 지분을 매각해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네차례 유예되면서 오는 12월 16일까지 법률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합의를 성사시킨 대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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