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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박지현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고은은 극 중 20대 이후의 은중 역을 맡아 상연 역의 박지현과 밀도 높은 호흡을 그려냈다. 박지현과는 ‘유미의 세포들’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잠깐 몇 신 만난 정도여서 호흡을 맞췄다는 느낌은 안 들었었다. 근데 제가 워낙에 박지현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며 “‘유미의 세포들’ 때도 지현이가 캐스팅됐다고 해서 되게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상연의 역할이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은중과 상연’이지만 이건 은중이가 하는 상연이의 이야기”라며 “상연 역할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고 깊은 서사가 있고 변화도 큰 인물이다. 이 스펙트럼과 널뛰는 감정을 누가 소화해 줄까 싶었는데 지현이가 너무나 훌륭하게 해줬다”고 극찬했다.
또 김고은은 “정말 은중이가 돼서 지현이를 바라봤던 것 같다”며 “제가 내면적으로 바라봤다면 지현이는 저의 외적인 걸 엄청 신경 써줬다. 굉장히 추운 겨울에 촬영했는데 어디서 구하는지도 모르겠는 아이템들을 갖다 줬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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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현이가 융털이 있는 내복을 2세트 줬는데, 몇 시간 동안 찾아도 찾을 수 없더라. 또 듣도 보도 못한 털 부츠를 줬는데 신었을 때 ‘띠용’ 하게 되더라”라며 “줄 때도 되게 멋있게 준다.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스타일이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20대 러브라인을 선보인 김상학 역의 김건우는 어땠을까. 김고은은 “보기 드문 안정형 인간이지 않나. ‘은중이가 저런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했다”고 전했다.
또 김고은은 김건우가 한예종 후배라며 “현장에서 잡도리하고 그랬다.(웃음) 2년 차이면 눈도 못 쳐다봤다”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한 배우다. 지현이도 저도 장난을 많이 쳤는데 품이 너른 사람처럼 다 받아줬다”고 말했다.
애정이 가득한 작품답게 김고은의 다채로운 감정 연기는 빛을 발했다. 특히 김고은의 능청스러운 술 취한 연기도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였다.
비하인드를 묻자 김고은은 “조금의 알코올 도움을 받는다”며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기 때문에 (극 중에서) 엄청 취한 상황을 맨 정신으로 했을 때에 오는 오그라드는 포인트를...”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애드리브냐고 많이 물어보시던데, ‘여보세요’ 하는 건 토씨 하나 안 빼놓고 대사를 한 거다. 애드리브 아니고 정확히 작가님이 쓰신 대사”라면서 “두 바퀴 왼쪽으로 돈다거나 이런 동작은 제가 가미를 좀 해봤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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