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탈의' 감행 CIX "2번째 4인조 활동, 팬들께 확신 드릴 것"[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CIX(씨아이엑스·BX, 승훈, 용희, 현석)가 날개를 달고 돌아왔다. ‘천국’을 키워드로 한 새 연작 시리즈 ‘고’(GO)의 포문을 열기 위해서다. 이들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활동으로 팀의 세계관과 음악 색깔을 더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CIX는 2019년 데뷔 때부터 팀 세계관 구축을 위한 서사를 쌓아왔다.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인간의 삶과 죽음, 죄와 구원, 사랑과 신의 섭리를 탐구하는 고전 서사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이 CIX 세계관의 원천이다.

최근 라운드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CIX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갈구하는 이야기”라고 세계관 내용을 압축해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은 “가장 먼저 선보인 ‘헬로’(HELLO) 시리즈로 ‘지옥’을, 뒤이어 펼쳐낸 ‘오케이’(OK) 시리즈로 ‘연옥’을 표현했다”며 “‘천국’ 편에 해당하는 ‘고’ 시리즈로 세계관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CIX는 컴백 전 상의 탈의를 한 채 순백의 날개를 단 파격적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천국’이라는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BX는 “이번 컴백을 위해 좋아하지 않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 지금이 인생을 통틀어 가장 몸이 좋은 시기”라며 웃었다. 탄탄한 복근으로 팬들의 시선을 잡아끈 승훈은 “콘셉트에 맞춰 남성미와 성숙미를 강조하기 위해 태닝도 두 차례나 했고 머리도 짧게 잘랐다”고 밝혔다.

8번째 미니앨범에 해당하는 이번 앨범에는 ‘고 챕터 1 : 고 투게더’(GO Chapter 1 : GO Together)라는 제목을 붙였다. 앨범에는 리더이자 메인 래퍼 BX가 작사, 작곡을 맡은 타이틀곡 ‘니가 궁금해’를 비롯해 ‘S.O.S’, ‘방관자’(Bystander), ‘업스탠더’(UPSTANDER), ‘환상 속의 그대’ 등 4곡을 수록했다. 현석과 용훈은 “CIX 세계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구성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다”며 “이번 앨범으로 ‘역시 CIX는 대체불가 팀이구나’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니가 궁금해’는 치명적이면서도 달콤한 이끌림에 대해 노래한 팝 사운드 기반 곡이다. 창작을 맡은 BX는 “서정적이면서도 밝은 CIX 음악 스타일을 담고자 했고, 가사로는 사랑하는 대상의 사소한 것까지 모두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5인조로 데뷔한 CIX는 지난해 멤버 배진영의 탈퇴로 4인조로 변모했다. ‘고 챕터 1 : 고 투게더’는 4인조가 된 이후 2번째 앨범이다. BX는 “퍼포먼스 동선을 재수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돌아봤다. 승훈은 “첫 4인조 활동 때 팬들에게 믿음을 주고자 노력했다. 이번 활동으로는 확신을 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