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전혜빈이 오싹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21일 밤 MBC ‘심야괴담회 5′(이하 ‘심괴’)에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전혜빈이 괴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를 연기한 적 있는 전혜빈은 ‘귀신 경력직’답게 실감 나는 연기로 어둑시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숙이 “구미호는 송윤아, 김태희, 박민영 등 미녀 배우들이 주로 맡아왔다”고 짚자 전혜빈은 “저를 마지막으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9년 전 필리핀에서 겪었던 기묘한 일을 전했다. 전혜빈은 “보라카이라 촬영하러 갈 일이 있었는데, 당시 숙소가 오래된 리조트를 리모델링한 곳이었다”며 “(촬영) 마지막 날 잠시 눈 붙일 시간이 생겨 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어디선가 정체불명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스태프들이 촬영을 시작했다고 생각해서 눈을 감고 있는데, 누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며 “그래서 ‘스태프들이 깨우려 왔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침대에서 움직임이 느껴졌다. 누가 침대 옆에 앉아 몸을 좌우로 흔들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얘네들이 왜 이래’ 싶어서 눈을 떴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몸은 (흔들거린) 느낌이 그대로 있었다”며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거기 있을 수 없었다. 몸이 닿기까지 했다. 바로 옆에서 웃음소리가 계속 들리니까 소름끼쳐서 그대로 방을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심괴는 한국, 일본, 필리핀 아시아 3국 괴담 특집으로 꾸려졌다. 한국의 ‘친할머니’ 괴담을 맡은 전혜빈은 배우답게 금세 사연에 몰입, 총 39개 촛불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전혜빈은 “진짜 대박”이라며 어둑시니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02년 아이돌 LUV로 데뷔한 전혜빈은 드라마, 시트콤 등에 얼굴을 비추다 2000년대 중반 배우로 전향해 연예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일 종영한 JTBC 토일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는 송무팀 3년 차 어쏘 변호사 ‘허민정’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2019년 치과 의사 남편과 결혼,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심괴’는 44인의 어둑시니를 만족시킬 최고의 괴담꾼을 찾기 위해 시청자 투고 괴담을 읽어주는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심야괴담회 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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