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경민이 관록의 예능감을 뽐냈다.
21일 저녁 MBC ‘복면가왕’에서는 새롭게 왕좌에 앉은 신입 가왕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에 맞설 8인의 복면 가수들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에헤라디야는 콜롬비아와 2라운드 대결을 펼쳤지만, 87대 13으로 패하며 복면을 벗었다. 정체는 ‘코미디언들의 코미디언’ 김경민이었다.
김경민은 “어렸을 때 노래를 하면 (내 앞에) 돈이 쫙 모였다. 20대 때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울었다”며 “그런데 복면가왕에 나오고, 사람들이 운 이유를 알았다. 관객들이 바짝 늙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SBS 1기 공채 개그맨이다. 김구라가 1년 후배”라며 “20년 전 내가 어려울 때 김구라가 많이 도와줬다. 200만원이 필요했는데 150만원을 김구라가 빌려줬다. 그런데 3시간 뒤부터 ‘언제 갚냐’고 전화가 왔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김경민을 보고 “한국의 월트 디즈니 같은 분”이라며 극찬했다. 두 사람은 코미디언 선후배 관계로 30년이 넘는 인연을 자랑한다. 김경민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구라에게 개그와 욕을 내가 가르쳤다. 옛날에는 욕도 못하는 새색시 같은 애였다”며 김구라가 자신의 개그 제자라고 밝힌 바 있다.
‘복면네컷’의 정체는 코요태 빽가로 밝혀졌다. ‘오래된 사진관’과 맞붙어 10대 89로 패배한 빽가는 가면을 벗고 하림의 ‘고해성사’를 열창했다. 빽가는 “매니저에게 안 나가면 안 되냐고 했다”며 “판정단인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코요태로 디너쇼를 하는 게 목표”라며 “종민이 형이 환갑이면 40주년이 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크림파스타’는 위아이 강석화였다. 강석화는 ‘토마토파스타’와 접전 끝에 패하며 가면을 벗었다. 강석화는 “평소 가족들과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라 출연 전부터 많이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JYP, SM, YG 등 대형 기획사 연습생 출신인 그는 최근 뮤지컬 무대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강석화는 “10월 위아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며 “팀으로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와 신분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5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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