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복잡한 가족 관계와 사회적 상처가 얽히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인간 내면의 어둠과 빛, 그리고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트라우마를 촘촘하게 그려낸다. 연쇄살인마 ‘사마귀’ 정이신(고현정 분)과 그녀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연결된 차수열(장동윤 분)의 이야기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선 깊은 심리적, 사회적 의미를 품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6회는 수도권 시청률 6.4%, 순간 최고 9.6%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마귀’ 모방 살인 사건의 범인 윤곽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에게 아동학대를 당한 채 자라난 모방범 ‘강연중’은 정이신과 닮은 차수열에게 깊은 혼란과 고통을 안겼다. 평생 증오해온 엄마와 자신 사이의 닮음을 발견한 차수열은 내면의 갈등에 휩싸이며, 혈연과 정체성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박민재(이창민 분)의 처참한 죽음과 범인의 생중계 범행은 사건의 긴박함을 더했고, 정이신과 차수열의 모자 관계가 밝혀지면서 수사팀 내부의 균열은 더욱 깊어졌다. 차수열이 아내에게 “사마귀가 우리 엄마”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가족사에 얽힌 고통과 복잡한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혈연이 지닌 무거운 굴레와 피 냄새를 좋아하는 자신을 향한 두려움, 그리고 정체성 혼란까지 담아냈다.
이번 회는 아동학대 피해자라는 범인의 사회적 배경을 통해, 한국 사회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아동 보호 문제와 사회적 상처를 무겁게 환기시킨다. 또한 강연중의 성전환수술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은 정체성의 혼란과 사회적 배제 문제를 섬세하게 조명한다. 범행 현장 생중계와 수사팀의 치열한 추격전은 서사에 극도의 긴장감을 더했으며, 인간 내면의 갈등과 사회적 현실을 교차하는 드라마의 서사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6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묵직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며,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닮음과 다름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이 현대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를 반영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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