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백번의 추억’ 안내양즈에게 특명이 떨어진다. 바로 “김다미를 꾸며라!”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 지난 방송에서는 고영례(김다미)와 한재필(허남준)의 운명 같은 세 번의 우연이 그려졌다. 위협을 받고 있던 영례 앞에 재필은 마치 백마 탄 구원자로 등장했고, 휴차 날 영화를 보러 간 영례는 극장에 숨어든 재필과 마주쳤으며, 마지못해 4:4 미팅에 나가게 된 영례는 다방에 먼저 와있던 재필을 보고 가슴이 내려앉았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 정도 만남이라면 영례가 운명이라 믿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건 바로 그 미팅과 그 뒷이야기다.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은 교복 미팅 이후 이어진 첫 데이트 준비 과정을 포착하며, 뉴트로 청춘 멜로의 다음 장을 기다리게 한다. ‘안내양즈’의 다정한 손길 속 데이트 준비를 하는 듯한 영례. 봉숭아 물을 들인 손톱 위로 번지는 미소, 직접 화장을 해주는 단짝 서종희(신예은)의 세심한 터치, 막내 임호숙(정보민)이 고른 데이트룩까지, 작은 기숙사 방 안은 웃음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3회 예고 영상을 보면, 미팅 이후 애프터가 이어졌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미팅을 주선했던 주간 학생이 재필과 마상철(이원정)의 애프터 소식을 영례와 종희에게 전하며, “그 잘생긴 쪽이요. 걔가 꽂혔나 보네, 영례 언니한테”라는 결정적 한 마디를 덧붙인다. 영례의 가슴이 한층 더 일렁일 것이란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첫눈이 오기 전까지 봉숭아 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처럼, 영례의 사랑도 그 약속을 따라갈 수 있을지 기대를 더한다.
그런데 예고 영상 말미, 이와는 상반되는 미묘한 긴장감이 드리워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영례가 종희와 함께 복싱장 이벤트에 참석하게 되는데, 재필이 경기 중인 링 위로 올라선 종희가 “그만! 그만해”라며 돌발행동을 벌인 것. 감정이 북받친 듯한 종희와 그런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영례와 재필. 심상치 않은 전개에 궁금증이 폭발한다.
‘백번의 추억’ 3회는 오늘(20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총 12부작이며 OTT는 티빙이다.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