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안테나' 수장이자 뮤지션인 유희열이 국내 음악산업과 대중적 저변을 향한 유쾌한 토크로 가을 오후 대중을 집중시켰다.
20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는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정태영X유희열 토크가 진행됐다.
'다빈치모텔'은 올해 5회째를 맞는 현대카드 주최 융복합 K컬처 축제로,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분야별 아이콘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섹션토크와 팝업, 버스킹 등의 형태로 펼쳐진다.
'정태영X유희열 토크'는 금융과 음악을 상징하는 두 인물이자, 국내 문화산업 전반에 얽힌 여러 이벤트들을 공감해온 대표인물들의 유쾌한 소통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2022년 활동중단 이후 3년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유희열의 모습과 함께, 이를 이끈 주최자 현대카드의 수장 정태영 부회장의 문화철학을 직접 접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토크는 10여년 간 이어진 두 사람의 '음악' 인연과 함께, 아이돌 타입의 K팝 이면에 있는 한국 음악산업의 현재 흐름, 그 저변에 있는 현대카드의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 소통으로 채워졌다.
초반에는 두 사람의 '음악'인연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정태영 부회장과 유희열은 현대카드 구역 내 뮤직라이브러리 구성을 계기로 처음 만났던 시절과 함께, 큐레이터 추천 기반 신인·인디뮤지션 대관지원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인연을 되새겼다. 그와 함께 잔나비와 폴킴 등 두 사람의 합심으로 첫 무대를 열어준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건네며 객석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또 이들은 경영인으로서의 공통분모와 함께 현재의 국내 음악산업을 함께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컨트리 음악의 성지 격인 내쉬빌의 사례와 함께, 유희열과 안테나가 지켜온 '싱어송라이터' 원칙을 언급하는 정태영 부회장의 말은 물론, 소속 아티스트들을 기준으로 한 세대구분을 토대로 할리우드 수준의 투자비로 확대된 K팝의 제작 프로세스부터 리스너와 플레이어들의 변화상을 짚는 유희열의 날카로운 면모가 돋보였다.
이와 함께, 소설, 과학, 지성, 영화, 음악 등 '다빈치모텔'이 지향하는 융합형 K컬처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이야기들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후반에는 각각의 이슈포인트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이 펼쳐졌다. 우선 유희열은 2022년 활동중단 이후의 변화점들을 이야기했다. 유희열은 "돌이켜보니 주위 분들의 좋은 운들이 제게 주어진 것일 뿐이었다", "피아노에 묵직하게 자리를 하지 않고 있었구나 생각하고 돌아보게 됐다"라고 말하며 음악인으로서의 근본적인 정체성과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유시민 작가의 일화와 함께 "출판사를 가정했을 때 많은 작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면 엄청난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이제 제가 해야할 일들을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된 것 같다. 그를 위해 좀 더 단단해져야 하고, 이를 토대로 여러 사람들에게 제 운과 마음들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현재의 마음을 밝혔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시그니처라 할 '슈퍼콘서트' 이야기를 건넸다. 그는 "슈퍼콘서트를 만든 최초 목적은 과거 팝스타 '레이프가렛' 내한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공연들을 국내에 선보이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슈퍼콘서트 급 공연만 해도 20개 이상이 펼쳐지고 있다. 그래서 굳이 왜 해야할까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폴매카트니나 U2를 섭외하던 시절들을 지나, 이제는 그들이 스스로 들어오는 시대다. 20년 전과 위상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내년 '슈퍼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막바지로 두 사람은 재즈, 국악, 인디 등의 아티스트들의 인생 첫 공연 바탕이 되는 '언더스테이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국내 음악문화의 다양성을 향한 이야기들을 건네며 토크를 매듭지었다.
한편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구역(언더스테이지, 바이닐앤플라스틱, 스토리지) 인근에서 펼쳐진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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