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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열린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동서대 소향씨어터에서는 이병헌의 ‘액터스 하우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병헌은 올해 부국제에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의 주연 배우이자 올해의 액터스 하우스 주인공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병헌은 최근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케데헌’에서 악역 귀마로 목소리 출연한 것은 물론, 글로벌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의 프론트맨으로 열연을 펼치며 글로벌 스타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병헌은 “‘오겜’이나 ‘케데헌’은 저뿐 아니라 거기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이 마찬가지일 거다”라며 “창작자는 큰 포부로 시작했겠지만 거기에 조금 참여한 저로서는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게 되고 그것이 그저 인기가 아닌 어떤 현상이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겸손을 드러내며 “글로벌 스타이고 해외 프로젝트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전 사실 열정에 익숙지 않다. 거짓말처럼 들리시겠지만 굉장히 저로서는 긴장을 많이 하고 나름대로는 결정에 있어 심사숙고를 긴 시간 하는 편이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 선택을 할 땐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실제로 할리우드 프로젝트였던 ‘지아이조’의 출연도 그렇게 결정된 작품이었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병헌은 ‘’지아이조‘라는 맨 처음의 할리우드 프로젝트를 결정했을 땐 ’놈놈놈‘과 ’아이 컴 인 더 레인‘이란 작품을 같이 두고 고민하던 때였다“며 ”다 뭔가 좀 아쉽고 그냥 다 하지 말까 싶던 상황이었다. 지금 와서 김지운 감독님께는 죄송하지만 그땐 계속 ’놈놈놈‘도 거절을 했다. 그렇게 한 달 이상을 결정을 끌다가 김지운 감독인ㅁ의 설득으로 오케이, 하자고 결정을 하고 나니 나머지 결정도 쉬워지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햇다.
이어 ”맨 마지막까지 결정 못한 게 ’지아이조‘ 였다. 그때 어떻게 하면 되겠냐 물어봤던 두 분이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이다“라며 ”당시 박찬욱 감독님은 ‘뭐, 해봐’ 하셨고, 김지운 감독은 ‘아이 그런 걸 뭘 해’라고 하셨다. 내가 두 분에게 물었는데 이분들이 각각 다르게 답을 하니 더 미궁에 빠지는 거다. 어쩌지 고민하다 결국은 세 작품 모두 다 하기로 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당시 세 작품 스케줄이 다 맞물려 있었다. 게다가 모두 액션이 필요한 굉장히 힘든 촬영들이었기에 그때가 저의 인생에 있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던 시절이었다“라며 ”결정에 대한 이야길 하다 나온 이야긴데 어떤 작품 결정할 때 결국 저는 그래, 고민하느니 후회하지 말고 해보자라는 쪽이 더 저는 많은 거 같다“고 부연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이병헌, 손예진, 니노미야 카즈나리, 김유정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연기 인생을 되짚으며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부국제는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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