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척박한 제주 황무지에 무려 10년에 걸쳐 ‘3만 평 공화국’을 세운 강씨의 인생 이야기가 전해졌다. 강씨는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을 한류 신드롬 성지로 부활시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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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씨는 ‘엄지척 은행’의 로고와 ‘과천랜드’의 마스코트 등 상징적인 디자인을 탄생시킨 톱 디자이너 출신이기도 하다.
이날 강씨는 “2000년 1월 말에 남이섬 대표가 나한테 ‘남이섬이 좋으니까 하루 자보라’라고 했다”며 “자고 났더니 눈이 쌓여있어서 너무 좋았다. 주말마다 남이섬에 가서 조금씩 가꾸었다”고 회상했다.
얼마 후 남이섬 대표는 강씨에게 “남이섬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당시 남이섬의 공식적인 부채는 60억원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강씨는 남이섬 대표 이사를 처음 맡았을 때 “월급은 100원이면 된다”며 “대신 모든 전권, 대표님, 설립자, 주주, 주주의 친인척까지 포함해 1년 동안만 아무 이야기 안 하면 두 배로 올려줄 자신 있다”고 했다고 한다.
더불어 “1년간 두 배가 되지 않으면 나는 계속 100원을 받을 것이고, 넘어가면 내가 다 갖겠다. ‘주세요’가 아니고 ‘갖겠다’였다. 그게 권한이다. 세게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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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사가 된 강씨는 버려지는 은행잎을 가져와 은행나무길을, 손님들의 이름을 딴 나무를 심어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하는 등 섬의 명소들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 또한 강씨가 허락했다고 한다. 강씨는 “내가 남이섬 대표로 있는데 윤석호 감독이 로케이션을 쭉 보러 다니다가 남이섬을 보러왔다”며 “만약 촬영하게 되면 대관료 0원으로 뭐든지 당신 땅처럼 써라‘라고 했다”며 촬영을 성사시킨 비결을 공개했다.
’겨울연가‘ 촬영은 실제 남이섬이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가 된 계기가 됐다. 남이섬은 이후 122개국, 33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면서 연 매출은 무려 40배나 급상승했다.
남이섬은 7년 연속 ’한국 관광지 100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 관광의 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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