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이라는 말로 자신을 수식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어제가 있었다”는 말로 담담히 돌아보며 써온 오늘들이 모여 책이 됐다. 안보윤 소설가 데뷔 20년 만의 첫 산문집이다. 작년과 올해 연재한 칼럼들을 다듬어 묶었다. 왜인지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에 자꾸만 옹색해”지는 날에 “오늘의 내가 너무 예뻐서”라는 주문을 톡 던져주는 글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려 애쓴 마음에 “나 자신인 채로, 바로 오늘을 살아가면 될 일”이라는 말을 되뇌게 한다. 많은 것을 희생할지라도 꿈을 좇아야 할지 고민하는 갈림길에서도 “그럼에도,”를 외치며 나아간 오늘들. 해놓은 건 없는데 시간만 흐른 것 같은 가을에 필요할 한 편씩의 다독임이다.
■ 외로우면 종말
안보윤 지음 | 작가정신 펴냄 | 21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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