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 최대 절반, 수면장애가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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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동 최대 절반, 수면장애가 원인일 수도

이데일리 2025-09-19 06:28:34 신고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중 일부는 실제로는 수면장애로 인한 ‘가짜 ADHD(pseudo-ADHD)’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면 문제로 인한 행동이 ADHD 증상과 유사해 잘못 진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ADHD 아동의 약 65~75%가 다양한 형태의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는 일반 아동의 수면장애 유병률(약 1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상기도 저항 증후군(UARS)이나 수면무호흡증(OSA) 같은 수면호흡장애가 원인일 경우, 치료 이후 집중력 저하·과잉행동 등 ADHD 유사 증상이 개선되거나 사라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수면학회 Youssef 박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OSA)과 관련된 pseudo-ADHD 아동에게 양압기(CPAP) 치료를 적용했을 때 ADHD 증상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치료 후 30~60%의 아동에서 ADHD 진단이 불필요해지거나 약물 사용량이 줄어드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는 CPAP이 단순한 호흡 개선을 넘어, ADHD로 오인될 수 있는 신경학적·행동학적 문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ADHD와 수면장애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 나타나 ADHD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라며 “따라서 ADHD 진단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수면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하거나 과잉행동을 보일 때 단순히 ADHD로 단정하기보다는, 먼저 수면 패턴과 수면 질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동반 질환을 적시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불필요한 약물치료를 줄이고 아이의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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