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자안보회의서 “외부 무력간섭 좌절시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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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자안보회의서 “외부 무력간섭 좌절시킬 준비”

이데일리 2025-09-18 12:3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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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샹산포럼’에서 중국측이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등 지정학 문제에 외부 간섭을 반대한다며 사실상 미국 등 서방을 겨냥했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18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18일 오전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연례 샹산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대만의 중국 회귀는 전후 국제질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며 “대만이 중국에 속한다는 역사적·법리적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조국 통일을 수호하는 무적의 강대한 역량을 지녔다고 강조한 둥 부장은 “어떤 대만 독립 분열 책동도 뜻대로 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나 어떤 외부의 무력 간섭도 좌절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리핀 등 역내 국가와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 선언’을 이행하며 행동 준칙 협상 중이고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둥 부장은 “몇몇 역외 국가의 일명 ‘항행의 자유’와 개별적 영유권 주장 국가의 ‘국제 중재’는 공공연하게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에 도전한다”면서 남중국해 분쟁에 관여하는 미국 등 다른 국가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법에 따라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는 것은 전후 질서와 국제 법치에 대한 확고한 수호”라고 전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90% 영역에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주변국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또 대만해협에서도 외국 군함과 군용기의 항행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은 남중국해와 대한해협이 국제수역으로 군용기·군함 등 모든 선박과 항공기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미국측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둥 부장은 “군사 동맹과 집단 정치는 모두 패권을 위해 사익을 추구하는 작은 울타리”라며 “허구의 상대를 만들어내 분열을 조장하고 대결을 수출하는 것은 응당 고도의 경계와 단호한 반대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세계 다극화는 100년 만의 변화에 따른 필연적 추세”라며 “평화의 군대인 중국인민의 군대가 강대해질수록 전쟁 억제력도 강해지고 세계 평화·발전이 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출범한 샹산포럼은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회의 중국판으로도 불린다. 올해는 100여개 국가의 국방·군사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가 참석해 90여개국이 참여한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찬춘싱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프랑스, 브라질,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이 대표단을 파견했다.

미국은 지난해 마이클 체이스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를 보냈으나 올해는 주중 미국대사관의 국방무관이 참석했다. 북한은 작년에 이어 주중대사관 무관이 포럼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국방대학 대표단과 주중대사관 국방무관이 샹산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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