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17일 자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기준금리 발표 전후로 큰 변동성을 보인 후 횡보 중이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연말 랠리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소매 투자자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는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
사진=foto.wuestenigel
미국 중앙은행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존 4.25~4.50%였던 현지 기준금리를 4.00~4.25%로 내리기도 결정했다. 지난 2024년 12월 이후 9개월 만의 인하로, 도널트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달 점도표에 따르면 현지 중앙은행 위원들의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 값은 3.60%로, 지난 6월과 비교해 0.30% 하향 조정됐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두 차례의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점도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19명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찍은 도표로 매해 3월, 6월, 9월, 12월 정례회의 이후 발표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후로 큰 시세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전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개당 1억 6,100만 원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1억 6,212만 원까지 급등했으나 1억 6,052만 원까지 반락한 뒤 1억 6,100만 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그동안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유동성 완화 측면에서 비트코인 호재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그러나 9개월 만의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비트코인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더라도 미국 경제 둔화가 지속된다면 개인 투자자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저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기자회견에서 현지 경제가 아직까지 고용 하방 위험과 트럼프 대통형 관세에 따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발언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상승한 현지 장기 국채 수익률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올라갈 경우 투자자들에게 달러나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며 상대적으로 변동성 크고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FLICKR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승인한 ‘감세 연장 및 국방비 지출 증액 패키지’를 토대로 한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자산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정부의 극심한 부채 수준, 물가상승률,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위험 보상으로 높은 장기 국채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의 요구가 장기 국채 수익률의 하락을 막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4분기 비트코인 상승 랠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증권시장 투자상품 자금 유입, 스테이블코인 및 실물연계자산(RWA) 생태계 활성화, 달러 약세 분위기에 힘입어 상방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