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고(故)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의 유족이 MBC의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
스타뉴스는 18일 고인의 친오빠 오상민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오 씨는 고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MBC 기상캐스터들이 검은 옷을 입고 뉴스에 출연한 것에 대해 “장례식에 오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추모를 하냐”고 개탄했다. 앞서 지난 15일 故오요안나의 1주기 당일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 금채림, 김가영은 검은 의상을 입고 날씨를 전했다.
MBC는 故오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유족 측은 MBC가 끝내 故오요안나를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고인의 사망 요인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했으나 근로기준법상 프리랜서는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인의 괴롭힘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도 공개됐다.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이다. 지난 16일 채널 ‘BBC News 코리아’가 공개한 영상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기상캐스터 A 씨는 “네가 그렇게 잘났냐”며 “왜 이렇게 잘났어, 너 뭐야. 선배가 네 친구냐”고 고인을 책망했다.
故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에 뒤늦게 알려졌으며 이듬해인 지난 1월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MBC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일부 문건에 따르면 故오요안나의 선배 기상캐스터들은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고인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채팅방에는 “(오요안나) 완전 미친O”, “몸에서 냄새난다”, “우리 후배로 취급하지 말자”, “피해자 코스프레한다” 등 내용이 담겼다. 해당 채팅방에는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 박하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故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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