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기 고연전] 다시 울린 킥오프의 휘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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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정기 고연전] 다시 울린 킥오프의 휘슬

STN스포츠 2025-09-17 18:3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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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명문' 고려대와 연세대 간의 2025 정기 고연전이 오는 19일(금)부터 20일(토)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가운데, STN뉴스는 고려대 SPORTS KU 필진과 함께 야구·축구·농구·빙구·럭비 현장에서 '정기 고연전'의 젊은 패기·열정 가득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STN뉴스] SPORTS KU 배수호·장의찬 기자·정리 이상완 기자┃지난해 정기전, 종료 직전 터진 연세대학교의 역전골은 고려대학교에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눈앞에서 놓친 종합 우승은 다시 붉은 함성을 되찾기 위한 각오로 되살아났다. 세대교체를 거친 고려대와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연세대. 각기 다른 색깔의 두 팀은 다시 휘슬이 울릴 결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 라인업 - 고려대 3톱 VS 연세대 1톱

고려대는 4-3-3 전술에 공격수 김범환-송준휘-양지섭이 출전하고, 미드필더 김전태수-동재민-박찬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는 류한재-권용승-조예성-정의헌이, 골키퍼는 편비장이 대기한다.

올해 고려대의 골문은 편비장(체교24)이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편비장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처리 능력과 함께 준수한 발밑으로 고려대의 최후방 빌드업에 기여하고 있다. 센터백 듀오로는 권용승(체교22)과 조예성(체교23)의 출전이 유력하다. 권용승은 고려대의 든든한 주장이자 왼쪽 센터백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시즌 초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으나, 복귀 후, 수비 안정화와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센터백 자원인 조예성은 단단한 1대1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대학축구 대표팀에도 발탁된 바 있다. 양쪽 풀백 자리에는 왼쪽의 류한재(체교25)와 오른쪽의 정의헌(체교23)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높은 전술 이해도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안쪽으로 좁혀들어 오는 인버티드 풀백의 움직임을 자주 보여준다. 또한 공수 양면에서 필드를 누비며 측면 전개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고려대는 3명의 미드필더가 역삼각형의 형태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주장 동재민(체교22)은 후방에서 수비진을 보호하며, 빌드업 때 패스 전개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더욱 높은 위치의 김전태수(체교24)와 박찬이(체교23)는 좋은 볼 소유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라인에 균열을 일으키는 창의적 플레이를 시도한다. 세 선수 모두 정기전 출전 경험이 있으며, 오랜 시간 발맞춘 조합답게 유기적인 위치 전환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까지 고려대 공격을 이끌던 이지호(체교21, 강원 FC)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졸업하며, 전방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원래 스트라이커(ST)가 주 역할이었던 김범환(체교25)은 큰 신장임에도 발재간과 돌파력을 겸비해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설 전망이다. 오른쪽 윙 포워드 양지섭(체교23)은 날카로운 왼발과 스위칭 플레이로 공격의 폭을 넓힌다. 두 선수 모두 크로스뿐 아니라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릴 수 있어, 연세대 수비진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최전방의 송준휘(체교23)는 수비수 출신다운 탄탄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을 겸비한 스트라이커로서 고려대의 확실한 득점 옵션이 될 것이다.

공격진에서는 드리블 돌파와 득점 감각을 갖춘 이유호(체교23), 신영준, 김민석(이상 체교24)이 ‘슈퍼 조커’로서 활약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준수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이다. 중원에서는 안정감을 더해줄 박민준(체교24)을 비롯해 많은 신입생이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축구부 최초의 외국인 선수 필립 리워츠(국제24)와 강희서, 이준혁(이상 체교25)은 신입생답지 않은 침착함과 전술적 활용도를 바탕으로 고려대 중원에 경쟁력을 더해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연세대는 4-2-3-1 전술에 장하민이 원톱을 책임지고, 박건희-박준혁-김정인-최지웅-박민재가 허리를 담당한다. 수비에는 장현도-이승민-강민서-박시영이 맡고, 골키퍼는 김현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이어 연세대의 골문은 김현(연세대24)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현은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빌드업에서도 강점을 보여준다. 센터백은 이승민과 강민서(이상 연세대23) 조합이 유력하다. 왼쪽의 이승민은 좋은 커버 능력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 능력을 지녔으며 작년 정기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바 있다. 오른쪽의 강민서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경합으로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양쪽 풀백은 각각 장현도와 박시영(이상 연세대22)의 출전이 예상된다. 좌측의 장현도는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왼발 킥을 보여주며, 우측의 박시영은 좋은 오버래핑이 장점으로 측면 전개에서의 선택지를 더해준다. 두 선수 모두 정교한 킥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연세대의 미드필더진에는 다수의 인원이 배치돼 숫자 싸움에서 강점을 보인다. 3선에서는 박준혁(연세대24)과 최지웅(연세대23)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는 많은 활동량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빠른 전환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2선에서는 박건희(연세대22)와 김정인, 박민재(이상 연세대24)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 모두 드리블 돌파에 강점을 보이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준다. 좌측면의 박건희는 팀의 주장답게 헌신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좋은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의 김정인은 역동적인 턴을 통해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는다. 우측면의 박민재는 속도를 활용한 직선적인 돌파를 보이며, 좋은 킥 능력도 지니고 있다. 전방과 중원 간의 간격 유지와 유기적인 연계가 경기력의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세대의 최전방에는 팀의 핵심 공격수 장하민의 출전이 예상된다. 장하민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침투와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좋은 슈팅 능력도 겸비했다. 또한 상대를 피해 아래로 내려와 공을 지켜주며, 공격 찬스를 노리는 능력까지 지닌 ‘팔색조’형 스트라이커이다.

공격진의 경우 장현빈(연세대23)과 황승우(연세대22)가 교체 카드로 주목받는다. 장현빈은 선발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기존에는 속도가 돋보이는 윙어였지만, 최근에는 중앙에서의 헤더 능력까지 더하며 공격 옵션을 추가했다. 황승우는 적극적으로 전진하는 돌파를 즐기며, 연세대의 ‘슈퍼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유의 적극성으로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끈다. 중원에서는 곽민석(연세대23)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선수이다. 유려한 볼 터치와 탈압박 능력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 전개에 활력을 더한다. 수비진에서는 강진엽(연세대23)이 눈에 띈다. 키가 큰 풀백으로서 단단한 대인 수비를 기반으로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키포인트 - 정기전의 흐름을 바꿀 다섯 가지 열쇠

3백? 4백? 예측불가의 포메이션

고려대와 연세대 모두 4백 전형이 유력해 보이지만, 정기전은 언제나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지난해 정기전, 고려대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평소 쓰이던 4백에서 3백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상대를 겨냥한 맞춤 전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에도 ‘숨겨둔 카드’를 꺼낼지, 아니면 익숙한 플랜 A를 고수할지는 경기 당일 가장 큰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창과 방패, 연세대의 공격 vs 고려대의 수비

이번 정기전은 단연 ‘창과 방패’의 대결 구도가 뚜렷하다. 연세대는 올 시즌 공식전 17경기에서 무려 55득점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춘계연맹전(7경기 25득점)과 추계연맹전(4경기 16득점)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은 상대 수비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고려대는 안정된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단 13실점으로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장 권용승이 부상 복귀 이후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는 고작 2실점만을 허용했다. 춘계연맹전과 추계연맹전에서 각각 3실점과 2실점으로 버틴 모습에서도 그 견고함이 드러난다. 연세대의 ‘창’과 고려대의 ‘방패’가 정면으로 맞붙는 이번 정기전에서, 누가 먼저 상대의 강점을 무너뜨릴지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다.

흐름을 바꾸는 기회, 세트피스

정기전처럼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한 번이 승부의 향방을 가른다. 실제로 지난해 연세대의 이승민이 기록한 선제골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단단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순간적인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필수적이다. 올 시즌 양 팀 모두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키커·타겟 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어, 한 번의 찬스가 곧바로 경기를 흔드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

선발과 교체 전략을 가르는 부상 변수

부상은 단판 승부에서 선발 구성과 교체 전략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변수다. 고려대는 이번 추계연맹전에서 박찬이, 김범환, 신영준 등 주축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기전까지 복귀가 예상되지만, 실전 감각과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만약 베스트 라인업 가동이 어렵다면, 대체 자원의 기용과 전술 변화를 불가피하게 고민해야 한다. 연세대 역시 부상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운 날씨와 빽빽한 일정 속에서 체력 유지가 관건이다. 정기전 당일, 누가 그라운드 위에 서느냐가 곧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타오르는 응원의 열기, 압박감을 이겨내라

정기전의 무대가 될 고양종합운동장은 43,000명 수용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 당일에는 양교의 붉은 물결과 푸른 파도가 경기장을 반반씩 메우며, 관중석 전체가 응원의 함성으로 진동한다. 이 숫자는 올해 K리그 평균 관중 수(10,160명)를 4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선수들에게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평소보다 훨씬 큰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에서 어느 팀이 먼저 압박을 떨쳐내고, 평소의 기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경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고려대 신연호 감독은 올해 정기전을 앞두고 “많은 응원에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 초 주축 선수 이탈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팀 완성도를 약 70%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한 그는, 연세대가 보유한 빠른 발과 개인 기량에 맞서 수비 조직력 안정에 집중하는 동시에 상대 포백 뒤 공간을 공략하는 전술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고려대 수비수 최현승(체교22)은 마지막 정기전을 앞두고 “정기전은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뛰는 무대”라며 각오를 다졌다. 추계연맹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그는 비록 팀의 주연은 아니지만 묵묵히 뒷선을 지키는 맏형으로서 후배들에게 “정기전은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자존심과 전통의 싸움”이라며 끝까지 버티고 이기려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사진=SPORTS KU 김이연·김민지 기자 및 시스붐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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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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