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현대차ᆞ기아는 위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5%의 고액 관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대차ᆞ기아의 최대 수출 시장. 정부가 협상에 나서 15%로 장벽을 낮췄지만 아직 실제 발효는 되지 않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던 이전의 흐름이 한 풀 꺾일 수 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현대차ᆞ기아는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안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대차ᆞ기아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작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17만 9,455대를 팔았다. 역대 월간 최다 합산 판매량이다.
또한 현대차ᆞ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8% 증가한 4만 9,996대를 판매 했다.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27.9%의 역대 최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를 두고 관세 인상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됐다는 현대차ᆞ기아를 얕보는 진단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차량의 뛰어난 안전성과 우수한 상품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인 1만 6,102대를 팔았는데 이중 아이오닉 5가 절반에 가까운 7,773대가 판매 돼 눈길을 끌었다.
아이오닉 5는 얼마 전 안전성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음이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래서 아이오닉5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지난달 '셰인 배럿(Shane Barrett)'이라는 SNS 이용자가 본인이 직접 겪은 후방 추돌 사고에서 아이오닉 5가 18개월 쌍둥이를 지켜냈다는 소식을 공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배럿은 "큰 사고를 당했는데 아이오닉 5는 나의 가족, 특히 뒷좌석에 앉아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안전하게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고 기록을 올렸다.
픽업 트럭이 빠른 속도로 자신의 차인 아이오닉 5를 덮쳤지만 차에 함께 탑승하고 있던 가족 모두 약간의 찰과상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배럿은 "시속 88km(55마일) 도로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정차해 있었는데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충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브레이크 없이 직통으로 사고가 났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배럿은 "경찰도 현장에서 스키드 마크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 차가 얼마나 빨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시속 96km(60마일) 보다 빨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시글과 함께 사고로 후면부가 파손된 아이오닉 5와 상대 픽업 트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승객 공간과 뒷자석의 카시트는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사진 속 차량들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이 됐다. 하지만 아이오닉5에 탑승했던 가족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차량이다. 전면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로드패스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몰오버랩과 같이 충돌 에너지가 전면부 일부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했다. 더블박스 멤버 설계로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후방 추돌에도 강하게 설계 돼 있다. 리어 멤버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충격을 흡수하는 동시에 하부 멤버는 핫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 존의 변형과 배터리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측면 충돌에도 잘 버틸 수 있다.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차체 측면에서 배터리 바깥에 위치한 사이드실의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해 측면 충돌 시에도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분산시켜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아이오닉 5는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Claude Dev*** 계정명을 사용하는 SNS 이용자도 댓글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해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우리도 23년에 거의 40대 가까운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에서 아이오닉 5에 탑승하고 있었고, 후방 추돌 후 180도 가까이 회전하며 여러 번 충격을 받았지만 탑승객 모두 차량의 안전 장치 덕분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며 "우리는 새로운 아이오닉 5를 리스했고 아이오닉 5는 정말로 굉장히 안전한 차량"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의 안전성이 미국에서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명인들을 사고에서 안전하게 지켜내며 사람들의 입길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운전 중 차량이 여러 번 구르며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는데 경미한 다리 부상만 입고 큰 화를 피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차량 앞면과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22년 12월에는 현대차 아반떼 N을 탑승한 커플이 미국 협곡에서 91m를 굴러 떨어지고도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SNS 및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르그(Jaromir Jagr)가 기아 EV6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가벼운 손 부상만 입은채 멀쩡하게 하차해 사람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7개, 제네시스 4개, 기아 3개 등 총 14개 차종이 TSP+ 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