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연출을 맡은 조금희 극단 툇마루 단장은 16일 작품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금희 연출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한 개인의 모습을 심도 있게 다루고자 했다”며 “타인과의 소통 부재, 뒤틀린 욕망, 인간의 본성 등이 얼마나 개인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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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발표한 미국 소설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그해 초연했고, 1957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의 출연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40년대 미국의 쇠락한 남부 명문가 출신 블랑쉬가 뉴올리언스로 건너온 뒤 몰락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연극 무대에 올랐다. 극단 툇마루가 이 연극을 선보이는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조금희 연출은 “좋은 고전 작품을 매년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극단 툇마루의 창단 취지”라며 “인간의 본성, 이기심, 소통의 부재 등을 더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번 무대는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오른다. 희망과 욕망의 희생자 블랑쉬 역은 방은희와 한다감이 맡았다. 블랑쉬와 시시각각 대립각을 세우는 스탠리 역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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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창과 강은탁이 맡았다. 당초 배우 곽도원이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처음 무대에 복귀하기로 한 역할이었는데 결국 무산되면서 캐스팅이 변경됐다.
이세창은 “제가 우연히 배역을 맡은 작품들은 모두 제 인생을 바꿀 만한 큰 작품들이었다”며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제가 들어오게 됐는데, 이번 작품을 배우로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배우로서 해왔던 모든 것을 녹이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학교 3, 4학년의 모습으로 ‘올인’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탁은 “연기를 꿈꾸는 모든 남자 배우들에게 스탠리라는 역할, (공연을 올리는) 국립극장이라는 무대는 너무나 이루고 싶은 꿈”이라며 “그 꿈이 부끄러워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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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역의 방은희는 “다 찾아본 건 아니지만, 그간 연기한 블랑쉬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 않을까. 나이를 뛰어넘는 블랑쉬가 되고 싶다. 뼈를 갈아 넣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방은희와 같이 블랑쉬 역을 맡은 한다감은 첫 연극 도전이다. 그는 “한다감이 했을 때 어떤 블랑쉬가 나올지 연구하고 있다. 내 마음과 진심, 내 목소리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배기성이 연기하기로 한 미치 역도 박형준으로 바뀌었다. 스텔라 역에는 서지유, 김세람이 합류했다. 조 연출은 “이 작품은 심리극이다. 그래서 블랑쉬의 심리 표현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며 “1940년대 유행했던 재즈나 무용수들의 춤 등으로 장면 전환도 시도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다음 달 9∼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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