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N] 판소리 ‘수궁가’의 새바람, 국립창극단 '토선생, 용궁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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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N] 판소리 ‘수궁가’의 새바람, 국립창극단 '토선생, 용궁가다'

뉴스컬처 2025-09-17 05:00:00 신고

'토선생, 용궁가다'. 사진=국립창극단
'토선생, 용궁가다'. 사진=국립창극단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전통과 현대, 고전과 청춘이 만나는 무대가 있다.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가 그 주인공이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수궁가’를 4시간 분량에서 70여 분으로 과감하게 압축한 이번 공연은,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누구나 쉽게 우리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원전 ‘수궁가’는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나선 자라와, 이를 꿰뚫어 본 토끼가 벌이는 기지와 재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판소리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작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것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다. 그는 원전의 유쾌한 풍자와 익살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관객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한승석 음악감독이 판소리와 민요, 그리고 창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적 결을 더했다. ‘상좌다툼’ ‘범 내려온다’ 등 ‘수궁가’의 주요 장면을 비롯해 남도민요 ‘새타령’, 경기민요 ‘뱃노래’, 신민요 ‘동해바다’까지 폭넓은 우리 음악의 향연은 전통의 깊이와 신선함이 공존하는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올해 공연은 ‘청년교육단원’이라 불리는 젊은 예술가들이 무대 중심에 선다. 이들은 차세대 K-컬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토끼 역 김유진, 자라 역 송자연, 용왕 역 강나현 등 주요 배역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소리를 펼친다. 기존 국립창극단 단원들과의 협업 속에서 쌓은 내공은 무대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으며, 전통 창극이 새롭게 변모하는 순간을 목격하게 한다.

공연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우리 전통 판소리를 압축하고 재창조해 ‘창극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다. 2024년부터 시작된 지역 문화거점 사업과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 관객과 만나며 검증받은 작품이라는 점도 의미 있다. 청년예술가들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탄탄한 전통적 토대가 만나 우리 소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준다.

'토선생, 용궁가다'는 지금 우리 전통예술이 처한 과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전통의 가치에 뿌리를 두되, 고리타분함을 탈피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시도다.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 창극인들이 무대를 주도하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공연은 우리 판소리의 고전적 깊이와 현대적 재해석이 어우러진 ‘새로운 물결’이다. 전통예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곁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무대가 될 것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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