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자신을 지도했던 감독들을 평가하며, 자신만의 ‘드림 감독’을 구성해 봤다.
영국 ‘트리뷰나’는 16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상징적인 감독들과 함께할 기회를 가졌다. 도르트문트 시절 위르겐 클롭, 바이에른 뮌헨 시절 펩 과르디올라와 카를로 안첼로티, 최근 바르셀로나에서는 한지 플릭과 함께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명장들을 경험했다. 그는 만약 자신만의 이상적인 감독을 만든다면 각 감독의 특성 중 어떤 점을 가져올지 이미 정해두었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전술 부문에서는 펩을 최고로 꼽았다. 그는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펩의 세밀한 전술적 사고는 내가 경험한 감독 중 최고다. 그의 요구가 때때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전술적 천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영감을 주는 면에서는 클롭이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클롭과의 90분 대화가 내 마인드를 완전히 바꾸고 득점 기계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경기 전 연설과 동기 부여 면에서 클롭은 단연 최고”라고 회상했다.
선수 관리 부문에서는 플릭이 손꼽혔다.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에서 플릭과의 관계는 내 경력에서 가장 강력한 유대 관계였다. 그의 명확한 소통과 선수들을 챙기는 모습은 마치 아버지 같았다. 이상적인 선수 관리 능력 부문에서 플릭을 선택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요한 경기에서 침착함을 유지케 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스타일리시한 복장으로 주목받는 나겔스만을 각각 ‘빅 게임’과 패션 부문에서 최고의 선택으로 꼽았다. 과르디올라의 전술, 플릭의 선수 관리, 클롭의 동기 부여, 안첼로티의 ‘빅 게임’ 경험에 나겔스만의 패션 감각까지 더해, 레반도프스키의 ‘드림 감독’은 완벽에 가까운 구성을 갖췄다.
레반도프스키가 함께한 사령탑들은 모두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팀에서 득점의 핵심 역할을 맡은 선수 역시 레반도프스키. 도르트문트 시절 187경기 103골 31도움, 뮌헨 시절 375경기 344골 73도움, 바르셀로나에서는 현재까지 144경기 103골 20도움을 올리며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각 감독의 장점을 하나하나 극찬했듯, 감독들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큰 감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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