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도 도쿄는 뭔 십덕 아니면 갈 이유가 없다느니 그런 떡밥이 굴러가는 것 때문에
물론 장르는 달라도 씹덕이 맞긴하다만! 그래도 본인의 옛날 여행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긴자에 있는 루팡이라는 바다
100년 가까운 긴 역사를 자랑하는 바인데, 술을 좋아한다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알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그럼 이 곳을 왜 찾았냐하면
소설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가 살아생전 자주 다녔다고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하기도 하고, 성지순례도 꽤 즐겨하는데
아오모리현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도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이 바를 방문한 것은 6월 18일의 일로, 왜 그런 디테일이 필요하냐면은
그가 태어난 날을 앵두기라고 하여, 그의 팬들이 묘비에 찾아오는데
그 전날에 이 바에 오면 이걸 보려고 팬들이 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요즘같이 독서 안하는 시대에는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가게에서 내놓는 칵테일의 수준도 도라이급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팬이 많은 날에 가게에 오게되면 재밌는 게, 찍힌 사진이 카운터테이블 가장 안쪽에서 찍은 사진이다보니
팬들은 가급적이면 그 자리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싶어하다보니 오픈런을 뛴 내가 가장 안쪽에서 마셨다 하더라도
사람이 오는 것 때문에 자리가 점점 가운데쪽으로 밀려난다는 것이다.
다음날 앵두기 당일에 다자이 오사무의 묘비가 있는 미타카로 향했다.
여러분들은 아마 지브리의 숲으로 몇번 들어봤을 법한 그 곳이다.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젠린지라는 절이 나오는데, 이 날은 또 팬들이 모이기 때문에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관광가이드 분들이 여기저기 안내도 해주신다.
마침 입구에서 전날에 바에서 만났던 사람들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그의 묘소는 앵두와 꽃으로 가득찬다.
그 후에는 시내 곳곳에 있는 그의 흔적들을 찾아다니는 안내를 하는데
가이드 해주시는 할아버지 정말 감사한 일인데 정말 실례가 안된다면 다자이 오사무 이야기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싶었던 순간이 꽤 많았다.
타마가와.
아래에 하천이 흐르는데 그는 이 하천에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다자이 오사무가 생전에 입었던 듯한 느낌의 롱코트를 입으며 기념사진 한번 찍어봤다
이런 데까지 올만한 사람들이 대체로 여성들이 많은 지라 저 핏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는데
그래도 남자새끼라고 핏을 소화해내니 사람들이 박수를 쳐대서 쑥쓰러웠던 기억이 있다.
대충 이 정도 선에서 가이드 투어는 끝이 났고
거기서 친해진 사람들끼리
그가 좋아했다고 하는 육교를 찾았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친해진 사람들이 근처에 이노가시라 공원 있는데 거기라도 같이 가겠냐고 물었지만
전날 과음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않아 아침, 점심을 걸렀던 본인은 식사가 더 급했기에 사양하고 그들과 헤어졌다.
그래서 도쿄를 진짜로 이것때문에 왔냐고?
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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