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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NHK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올해 7월 1일 기준 전국 평균 땅값(기준지가)이 1년 전에 비해 1.5%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승 폭은 1991년 버블 붕괴 직전의 3.4%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기준지가는 국토교통성과 전국 지자체가 매년 7월 초에 조사해 공표하는 기준 지점 2만 1400여개 지역의 땅값이다.
1년간 땅값 상승은 도쿄를 중심으로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의 평균 상승률은 3.2%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었다. 지방권의 상승률은 0.1%로 평균 대비 낮았지만, 삿포로·센다이·히로시마·후쿠오카의 지방 4개 도시의 땅값 상승률은 4.1%로 3대 도시를 웃돌았다.
NHK는 “편의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견조하고, 투자를 목적으로 한 국내외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방 도시의 땅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으며 홋카이도와 오키나와현 등의 휴양지에서는 별장이나 콘도 전용 토지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주택지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홋카이도 후라노시 기타노미네초로 1년 전보다 27.1% 급등했다. 2위와 3위는 홋카이도 지토세 시내로 첨단 반도체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라피더스의 공장이 건설되면서 직원 등의 주거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택지 중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 1초메였다. 1㎡당 643만엔(약 6048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15.6% 상승했다.
도쿄 23구의 주택지 땅값은 1년 새 8.3% 뛰었다.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강해 신축뿐 아니라 구축 매물도 가격이 폭등하는 추세다.
요코하마에 사는 4대 남성은 NHK와 인터뷰에서 “땅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엄두를 못 내고 있어 아파트 등을 살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도 내에 사는 30대 여성도 “(도심 집값이) 무섭다. 누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에 결혼했는데 당분간은 전세에 살아야 겠다고 남편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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