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독특한 직사각형 디자인의 차세대 e-팔레트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토요타는 종종 독특한 디자인 실험을 하는 기업이다. FV2, Fun-Vii, Camatte 등의 모델들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실제 양산되지 않은 콘셉트카에 불과했다. 반면 e-팔레트(e-Palette)는 독특함 그 자체이면서도 실제 존재하는 차량으로, 도쿄 시내에서 운행을 앞두고 있다.
e-팔레트는 약 7년 전 콘셉트로 처음 공개된 후 제한적 생산 버전으로 이어졌다. 이 차량은 2021년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16대의 자율주행 e-팔레트 밴/버스 중 한 대가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키며 유명해졌다.
이후 e-팔레트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지만, 대중의 관심에서는 서서히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토요타가 차세대 e-팔레트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형 e-팔레트는 네모난 직육면체 차체에 둥근 모서리를 적용한 형태로 네 바퀴 위에 얹혀 있고, 대형 창문을 갖췄다. 기묘하면서도 시선을 끄는 외관을 지닌 이 차량은 앞으로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신형 모델은 72.82kWh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약 25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90kW / 200A DC 충전기로 4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일반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최대 12시간이 소요된다.
동력은 201마력, 266Nm 토크를 발휘하는 교류 동기 모터에서 나오며, 최고 속도는 시속 80km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도심 환경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e-팔레트는 기본적으로 최대 17명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운전자 1명과 승객 16명(좌석 4명, 나머지 입석)이 탑승할 수 있다. 낮은 플로어 설계와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승하차가 편리하며, 차체 높이 조절 기능과 전동식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 이용객도 손쉽게 승하차할 수 있다.
토요타는 이 차량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구상하고 있다. 운행을 마치고 충전 중일 때는 이동식 상점이나 서비스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고, 나아가 스포츠 관람, 파티, 관광 체험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도 탈바꿈할 수 있다.
신형 e-팔레트는 기본적으로 운전자가 탑승하는 전제하에 설계됐으나, 필요에 따라 자율주행차로 전환할 수 있다. 토요타뿐 아니라 타사가 개발한 레벨 2 자율주행 시스템도 탑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운행된 구형 모델은 이미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했으며, 신형 모델 역시 궁극적으로 이 수준을 달성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e-팔레트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도쿄에서만 주문이 가능하다. 시작 가는 세금 포함 2,900만 엔(약 2억 7262만원)이다. 이는 현존하는 토요타 전기차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1,583만 5,000엔(약 1억 4886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실제 부담 가격은 낮아지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가격대에 속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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