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임영웅이 특별한 섬마을 콘서트로 소모도 어르신들을 사로잡았다.
16일 SBS ‘섬총각 영웅’에선 임영웅 궤도 임태훈 허경환의 마지막 섬마을 라이프가 펼쳐졌다.
저녁 메뉴인 짜장면 재료 손질 중 임영웅은 “심심한데 내 신곡이나 들어보시겠나”라며 신곡 ‘답장을 보낸지’를 재생했다.
이어 “우리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막 카톡을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지 않나. 그런데 여자는 정작 내게 관심이 없는 거 같은 거다. 9시간 째 답장이 안 온다. 자존심이 상해서 ‘나 너 좋아하는 거 아냐. 심심해서 보낸 것’이라는 느낌이 노래”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에 궤도는 “이게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는 상황이다. 상대와 나 사이에 권력적 우위를 점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거 아닌가.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라며 과학적 분석을 내놨다.
나아가 “사랑에 불 탈 땐 상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말을 해도 잊지 않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잊힌다. 그럴 때 상대는 ‘너 사랑 식은 거야?’라고 물을 거다. 그럴 때 ‘아니, 나는 세로토닌과 옥시토닌이 나오는 상태야’라고 하면 된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허경환은 “지금 통영의 여인이 그 상태”라며 “우리 어머니가 임영웅의 소식을 못 들어서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직접 통화 한 번 할 수 있겠나”라고 제안했고, 임영웅은 “나는 너무 좋다”라고 흔쾌히 수락했다.
예고 없이 성사된 임영웅과의 전화통화에 허경환의 어머니는 “갈수록 더 멋있어지고 노래도 좋아진다”라며 벅찬 팬심을 고백했다.
이에 임영웅이 “어머님 아프신 곳은 없나?”라고 살갑게 묻자 “조금 안 좋아도 괜찮다”면서 “영웅 씨 목소리를 들으니 통영이 난리가 날 것 같다. 내가 살아 생전 한 번 더 봐야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같은 어머니의 ‘소녀모드’에 허경환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임영웅과 친구들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한데 이어 섬마을 콘서트로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항구의 남자’에서 ‘엄마의 노래’까지, 임영웅의 감성과 유쾌함을 담은 무대에 어르신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섬생활을 마무리 한 임영웅은 “궤도는 나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 임태훈은 나를 평범하게 만들어준 사람이다. 좋은 친구가 옆에 있다는 건 가장 큰 힐링”이라며 특별한 소감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섬총각 영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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