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대현의 신곡 '행로'가 롱런 히트곡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뮤직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 한국' 차트 순위에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공개 2주 차 더욱 뜨거워진 화력을 장전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 인기 뮤직비디오 Top100' 차트에서도 TOP20권을 고수하는 중이다. 글로벌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는 막강 존재감으로 대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그다.
'행로'는 정대현의 시그니처인 청량한 고음과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곡. 청춘의 방황과 불완전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결국 자신만의 리듬으로 길을 찾아 나아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는다. 드럼과 기타,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생생한 사운드 속에서 밴드 멤버들과 호흡하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으로 한층 성장한 보컬리스트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생생한 라이브 공연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해 가슴을 벅차게 한다. B.A.P 멤버로 같이 활동했던 방용국이 작사·작곡·편곡 전반에 참여해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사가 압권이다. "멈춰진 시간 속에 또 길을 잃었지만 이젠 다시 일어나", "누군 간 틀렸다고 말할 테지만 수많은 발자국 속 우리 걸음을 남기자", "다시 걸어가, 이 길 끝에서는 내가 피어나 빛날 테니까" 등 세차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는 정대현이 방황하는 청춘에게 건네는 격려임과 동시에 스스로에게 외치는 응원이기도 하다.
정대현은 "모두가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고민했다. 보컬적으로, 가사적으로 편리하고 간결하게 귀에 쏙쏙 박히는 그런 노래 말이다"라며 "음악적으로는 강렬한 사운드에 청량감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청량한 밴드 사운드 위에 차분한 보컬을 얹으며 묘하게 잘 어우러졌다고 느꼈다. 분위기는 맑고 깨끗하고 신나지만 보컬은 담담하다. 그런 조합이 '행로'라는 곡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계절감에 얽매이지 않는 곡이 바로 '행로'다. 여름 끝자락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 들어도 좋으며, 시린 한기가 마음을 고독하게 만들 때 즐겨도 제격이다. 정대현은 "작업을 하다 보니 청춘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 계절감이 중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라 생각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해가 저물어갈 무렵, 노을 질 때쯤 들으면 잘 어울리겠다고 느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시점에는 더 좋을 노래"라고 자신했다.
정대현이 그간 청중에게 들려준 음악과는 사뭇 다르다. B.A.P는 아이돌 퍼포먼스 중에도 강력한 안무와 사운드로 정평이 난 그룹이다. 그중에서도 정대현은 비주얼 메인보컬로 활약한 바 있다. 청량한 밴드 사운드를 이리도 잘 소화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나. 그는 "B.A.P 시절에도 다양한 음악을 했지만, 주로 강렬한 콘셉트의 음악들이 부각됐다. 청량한 음악도 있었지만, 이제 전보다 나이도 찼고 오랜만에 돌아오는 만큼 그 감성을 터치할 음악이 필요했다. 그래서 청량하면서도 스토리가 가득한 곡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행로'가 탄생했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히트곡의 5할은 프로듀서의 재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대현은 선택과 집중을 했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멤버 방용국과 손을 잡은 것. 아티스트의 무기를 가장 잘 파악한 프로듀서, 그런 프로듀서를 무한 신뢰하는 아티스트. 두 사람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정대현은 "용국이 형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줬다.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중요한 시점이라 좋은 곡이 필요했다. 아주 예전부터 '좋은 곡 있으면 부탁해'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덕분에 사랑하는 곡을 선물 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정대현은 "용국이 형은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나도 열심히 발전하려 노력했지만, 형은 그보다 더 많은 성장과 결과를 보여줬다. 유독 용국이 형에게는 존경심이 담겨 있다. 내가 20살, 형이 23살이었을 때도 정말 어른 같았고, 많은 걸 포기하며 우리에게 쏟아부었다"며 "그런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지금은 친구처럼 편한 사이가 됐지만, 여전히 예의를 갖추며 존경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춘의 형태는 다양하다. 정대현이 정의한 청춘 역시 그러했다. 그는 "처음엔 내 청춘 이야기로 풀까 했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청춘의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확장했다. 청춘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워낙 많아 비슷하거나 별로일 수도 있겠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용국이 형의 가사와 제목에서 특별함을 느꼈다"며 "'행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주변 반응은 의아했지만, 용국이 형이 장난으로 지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의미를 파악하다 보니 너무 좋았다. 영어가 단 한 글자도 없는, 온전히 한글로만 쓰인 가사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잘 쓰이지 않던 '행로'라는 단어도 신선하게 느껴져 제목으로 바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곡은 청춘을 응원하는 곡이지만, 거의 100% 내 이야기이기도 했다. 누구나 기쁨과 좌절을 겪듯 나도 그랬다. 방황하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직전의 중간 지점에 서 있다고 생각했다. '이 길 끝에서는 내가 피어나'라는 가사처럼, 이 행로의 끝에서 꽃을 피우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요즘 10·20대 청춘들을 보며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요즘 세대는 훨씬 자유롭고 개인 역량이 강하며 표현 방식도 거침없다. 멋지면서도 위태로운 그 모습이 '청춘'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렸다. 그래서 요즘 세대의 청춘들을 가장 많이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고생깨나 해본 가수다. 혹사당해 구르고 암흑기도 거쳐왔다. '행로'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음악인이기에 가능한 노래이기도 하다. 그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며 점점 부르기 싫어졌고, 가진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음악을 완전히 놓았던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했던 유일한 게 노래였는데, 그걸 못 하니 점점 병들어갔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제는 의연하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의미에 집중할 수 있는 배포가 생긴 것. 정대현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번 활동으로 꼭 듣고 싶은 평가는 '행복하다'는 말이었다. 예전에는 '노래가 성장했다', '비주얼이 좋아졌다', '춤이 멋있다' 같은 반응을 기대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안정감 있게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 행복하고 '행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MA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