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신진작가들의 창작발표 활동을 지원하는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 전시 신진부문’에 선정된 금속공예작가 문채민(MOON Chaemin)의 개인전 ‘상상의 조각_Pieces of Imagination’을 오는 28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문채민 작가는 기하학적 형태의 금속판 모듈에 다채로운 색을 입히고, 볼트와 너트를 활용해 조립식 가구를 제작한다. 그는 모듈을 하나씩 결합하는 과정을 놀이로 풀어내며, 성장 과정에서 잊혀진 어린 시절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다시 불러내고자 한다.
대표작 ‘스툴(stool)’은 사각형과 선형의 금속판을 연결해 완성한 의자로, 블록을 쌓아 올리듯 구조를 형성하는 창조적 놀이의 과정을 연상시킨다. 관람객은 이 작품을 통해 자유롭고 유연한 상상력을 체험할 수 있다.
작가의 놀이적 상상력은 제작 과정에도 깊게 스며 있다. 그는 기계적 반복 생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종이 모델링을 통해 형태와 비례를 정교하게 조율하며 세밀한 표면 연마로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마감 단계에서는 알루미늄 표면을 산화 처리하는 ‘애노다이징(anodizing)’ 기법을 적용해 금속의 물성을 부각시키고, 풍부한 색감과 깊이를 구현한다.
이처럼 공업적 방식과 수공적 과정을 아우르는 제작 태도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관람객에게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손작업의 흔적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현대인의 삶 속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새롭게 환기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립 가능한 모듈형 가구로 어른들에게도 놀이와 상상의 공간을 제공하며 관람객이 동심의 감각을 다시 경험하도록 이끈다.
공진원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신진작가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담긴 문채민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형태와 경쾌한 색채로 즐겁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구로, 공예의 가치를 다시 일깨운다”며 “모듈 조립형 가구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일상 공예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공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공진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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