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세상을 떠난 주인을 그리워하며 빈집을 지켜온 반려견의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중국 매체 대완신문은 8일 충칭시 주룽포구의 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지난달 22일 숨진 70대 독거노인의 집을 홀로 지키던 반려견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왕왕가원' 유기동물구조대는 "주인이 숨진 뒤 굶주린 개가 뼈만 남은 채 집에 머물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일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
구조 당시 영상에는 야위고 피부병까지 앓는 개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개는 처음에는 낯선 이를 경계하며 먹이를 거부했지만, 구조대가 소시지를 내밀며 달래자 서서히 마음을 열고 구조에 응했다.
이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은 결과, 간 기능 손상과 빈혈, 피부병 등이 확인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주인이 숨진 뒤에도 개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며 "데려가려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구조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개는 현재 충직함을 의미하는 '충충(忠忠)'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이 사연이 알려지자 "도쿄 시부야역에서 10년 넘게 죽은 주인을 기다린 충견 하치코 이야기가 떠오른다"는 등의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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