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으로 최연소 타이틀을 달았던 류호정 전 의원이 새로운 직업으로 '목수'를 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KBS 2TV 생생정보에는 정치인으로서의 이력을 내려놓고 초보 목수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녀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송에서 류 전 의원은 "이전 작업들을 보면 무형의 무언가를 다루는 일이었다. 정책을 만든다는 게 손에 꽉 잡히는 물리적인 결과물이 있는 직군은 아니었지만 나무는 딱 자르면 결과물이 바로 눈앞에 놓인다"라며 "그게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9개월 차 초보 목수로 선배 목수를 따라 보고 배우는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3시간 동안 직접 만든 고양이 협탁을 공개하며 "항상 숲에 있는 나무, 살아 있는 나무 아니면 완성된 목재만 보다가 제 손끝에서 가공돼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사실에 '나도 이제 정말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공을 배우기 시작한 초기부터 사람용 가구보다 고양이용 가구를 연습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히며 자신이 만든 다양한 결과물도 소개했다.
특히 냉장고 옆에 자리한 사방탁자는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했다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류 전 의원의 부모는 "정치한다고 했을 때는 반대했지만 목수를 하겠다고 했을 땐 반대하지 않았다"며 "정치하면서 겪은 힘든 감정을 노동으로 잊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시작할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선배 목수가 되는 날까지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정치권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이제 직업을 그만 바꾸고 싶다"며 선을 그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설 즈음 공유하는 근황'이라는 글을 통해 목공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목수로서의 삶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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