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스톤 계단과 가을빛이 묻어나는 뉴욕의 거리, 그 사이를 에스파 윈터가 걷고 있다. 뒷모습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는 그녀가 입은 네이비 니트 때문이다. 등판에 큼직하게 새겨진 ‘POLO’ 로고는 캐주얼하면서도 당당한 에너지를 담고 있으며, 계절의 무드를 고스란히 전한다. 이번 사진은 윈터의 청량한 이미지와 완벽하게 어울리며, 팬들에게 “역시 윈터다운 선택”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윈터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오버핏 네이비 스웨터를 활용해 루즈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만들었다. 화이트 셔츠 원피스와 레이어드해 경쾌한 층위를 주었고, 네이비와 화이트의 클래식한 컬러 대비가 도시적인 분위기를 강화한다. 둘째,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브라운 롱부츠로 길고 탄탄한 각선미를 드러냈다. 상의의 루즈함과 하의의 슬림한 라인이 균형을 이루며, 전체적으로 세련된 비율감을 완성한다. 셋째, 미니멀한 소품 활용이다. 블랙 숄더백 하나만 매치해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깔끔하면서도 여유로운 무드를 유지했다.
코디 팁으로는 이 니트 레이어드 방식을 응용할 수 있다. 셔츠 원피스 대신 슬립 원피스나 미니스커트와 매치하면 한층 여성스러운 무드가 연출된다. 또한 부츠 컬러를 블랙으로 바꾸면 시크한 느낌을, 크림 컬러로 바꾸면 부드럽고 화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비니나 볼캡을 더하면 캐주얼한 주말룩으로 변주할 수 있다.
이번 스타일은 윈터가 보여주는 ‘꾸안꾸’ 감성의 정수다. 브랜드 로고 아이템을 중심으로 베이직 컬러와 실루엣을 조합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룩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윈터는 최근 에스파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Rich Man’을 발매하고, ‘Good Morning America’ 출연을 앞두는 등 음악 활동에서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대 위의 화려한 아우라와 일상 속 담백한 패션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녀의 매력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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