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8년 만에 풀체인지 된 2세대 T-록(T-Roc)을 공개했다. 유럽 소형 SUV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T-록은 이번 세대교체를 통해 차체 크기와 디자인, 실내를 모두 새롭게 다듬었으며, 그룹 최초의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외관은 기존 T-록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라인업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더해졌다. 전면부는 풀 LED 라이트 바와 점등식 엠블럼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고,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통해 SUV 다운 강인함도 강조했다.
측면은 특유의 ‘하키스틱’ 캐릭터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표면을 간결하게 다듬어 세련된 인상을 준다. 뒷유리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와이드 타입의 LED 테일램프를 적용해 쿠페형 SUV 느낌도 강화했다.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기존 대비 10% 향상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73㎜로 이전보다 122㎜ 길어졌고, 휠베이스도 28㎜ 늘어난 2631㎜다. 덕분에 실내 공간이 넓어졌으며, 트렁크 용량도 465ℓ로 20ℓ 증가했다. 외장 색상은 옐로, 레드, 블루 등 6종이며, 일부 트림에는 블랙 루프 투톤 조합이 가능하다.
실내는 티구안·테이론과 동등한 수준으로 고급화됐다. 기존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를 걷어내고 패브릭과 인조가죽, 그리고 재활용 소재를 20% 이상 적용했다. 앰비언트 라이팅은 시트와 대시보드에 은은하게 스며들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0.4인치와 12.9인치 두 가지가 제공되며,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옵션으로 지원한다.
운전자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센터 콘솔에는 티구안에서 가져온 멀티 컨트롤 다이얼을 적용해 볼륨, 주행 모드, 실내 무드 등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인체공학 설계 시트(14방향 전동 조절, 마사지 기능),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도 선택 사양이다.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차선자동변경지원, 속도제한예측제어, 자동주차보조(최대 50m)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폭스바겐 MQB 에보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된다. 출시 초기에는 1.5ℓ eTSI 마일드 하이브리드 두 가지(최고출력 116마력, 150마력)가 제공된다. 48V 시스템을 통해 순간적으로 최대 19마력을 보조하며, 7단 DSG 변속기와 조합된다.
가장 큰 변화는 폭스바겐 그룹 최초로 도입되는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ℓ TSI evo2 엔진과 전기모터, 리튬이온배터리를 조합했으며, 최고출력은 136마력과 170마력 두 가지로 나뉜다.
최대토크는 306㎚로 기존보다 한층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추후 2.0ℓ 가솔린 TSI 모델도 일반형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형태로 추가되며, 일부는 4모션 사륜구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형 T-록은 유럽에서 8월 말 사전 계약을 시작해 11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2017년 첫 출시 이후 T-록은 전 세계에서 200만 대 이상 팔렸으며, 지난해에만 29만 2000대가 판매돼 티구안에 이어 폭스바겐 SUV 판매 2위를 기록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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