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연극 '포쉬(POSH)'가 오는 10월, 한층 강렬해진 캐스팅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초연과 앙코르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화제작으로, 더욱 치밀해진 구성과 깊어진 해석을 예고하며 다시 한번 대학로에 센세이션을 불러올 전망이다.
'포쉬'는 2010년 영국에서 초연된 로라 웨이드(Laura Wade)의 작품으로, 실제 옥스퍼드 대학의 비밀 사교 모임인 '벌링턴 클럽'을 모티브로 한다. 극 중 배경은 엘리트 남학생들로 구성된 가상의 클럽 ‘라이엇 클럽(The Riot Club)’. 외적으로는 고급스러움과 격조 있는 취향을 지닌 듯 보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오만과 폭력, 특권 의식이 극 안에서 서서히 드러나며 관객에게 날카로운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POSH’라는 제목 자체가 상류층의 취향을 상징하는 단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풍자적 성격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 작품은 2014년 영화 '라이엇 클럽'으로도 각색되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으며, 한국에서는 연출가 성종완과 작곡가 허수현의 참여로 초연 무대에서 “웰메이드 연극”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관객 평점 9.8점, 예매처 연극 부문 랭킹 1위, 연일 이어진 전석 매진 등 놀라운 성과를 이룬 '포쉬'는 대학로 연극계에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냈다.
2025년 재연 무대에는 총 37인의 배우가 참여해 작품의 깊이와 다채로움을 더한다. 초연과 앙코르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의 귀환은 물론, 새로운 에너지와 감각을 더할 신예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신구 조화의 극대화를 꾀했다.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배우들뿐 아니라, '포쉬'를 통해 데뷔했거나 이름을 알린 배우들이 지금은 각종 무대의 주연으로 성장한 점은 이 작품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차세대 스타의 등용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불스 헤드 펍의 주인 ‘크리스(케이트)’ 역에는 김평조와 진태연이 각각 출연해 극의 균형을 잡아줄 예정이며, ‘가이’ 역에는 초연 멤버 이예준을 비롯해 신상언, 이서현이 참여한다. ‘제임스(제이미)’ 역에는 초연 당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김아론이 다시 무대에 오르며, 김준호, 전재희는 기존과는 다른 배역으로 변신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신예 장현이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격정적이고 폭발적인 감정을 지닌 ‘알리스터’ 역은 정지우가 다시 맡으며, 김리현과 최하윤이 뉴 캐스트로 참여해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위적이고 이성적인 ‘해리(헤라)’ 역에는 이재은이 초연에 이어 다시 출연하고, 강은빈과 엄익재가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동성애자 캐릭터인 ‘휴고(샬롯)’ 역은 지병현, 조영화, 김민호, 서이빈이 나눠 맡아 다양한 결을 보여주며, 클럽 신입생 ‘마일즈’ 역에는 홍준기와 이사계가 초연에 이어 다시 참여한다. 뉴 캐스트 박창하는 캐릭터에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민호준, 이채원, 박덕호, 한민우, 이정민, 서주원, 김이준, 윤여백, 류한나, 김한빈, 표바하, 홍순기 등 각기 다른 개성과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다양한 배역으로 무대에 올라, ‘라이엇 클럽’의 구성원들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맹시현과 최기정이 출연하는 ‘레이첼(레이먼)’ 역, 이재은, 지병현, 김이준이 오가는 ‘찰리’ 역, 그리고 김보영의 합류로 이번 라인업은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옥스퍼드 상위 1% 청년들의 일탈과 그 뒤에 감춰진 계급적 오만,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작동 방식을 치밀하게 조명하는 '포쉬'는 단순한 풍자극을 넘어 관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이 작품은 우리가 속한 사회의 구조, 특권,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유도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연극 '포쉬'는 10월 17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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