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러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조언을 전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 "박시은 진태현의 부부들 러닝 잘하는 법"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러닝 경험과 생각을 편안하게 나눴다.
진태현은 “올림픽 공원에서 뛰는데 한 여성분이 따라오더니 저희 때문에 러닝 시작했다고 해서 응원해줬다. 근데 잘못 시작하셨다. 이것도 문제다. 우리나라는 너무 남이 하는 거 따라한다. 그렇게 시작하면 너무 빨리 지겨워진다”고 말했다.
이에 박시은이 “어떤 계기든 시작하는 게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진태현은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박시은은 “저는 그렇게 달리시는 분들 보면 응원해드리고 싶다. 재미도 찾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사실 혼자 달리는 게 쉽지 않다. 결혼하신 분들은 함께 달리시면 좋고, 아니면 친구들과 달리셔도 좋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진태현은 “아니다. 친구들이랑 달리지 마라. 차라리 혼자 달려라. 4인 이상 달리는 건 비추다. 훈련도 웬만하면 혼자 하라. 그래야 집중할 수 있다”고 맞섰다.
부부가 함께 달리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진태현은 “부부가 함께 러닝하려면 기본적으로 사이가 좋아야 한다. 사이가 안 좋은데 같이 달리면 100% 싸운다”며 “빠른 사람이 속도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게 매번 쉽지 않다”고 전했다.
박시은은 “제가 러닝 시작할 때 태현 씨가 속도를 맞춰주고 앞에서 끌어주고 마실 것도 챙겨줬다. 함께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재미도 붙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또한 박시은은 “어제는 제가 바람막이 해주지 않았냐”고 했고, 진태현은 “수술하고 최장거리로 뛰었다. 공원에서 일렬로, 앞뒤로 사람들 방해 안 받고 아주 예쁘게 뛰었다. 시은 씨가 칼 페이스로 끌어줬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태현 씨가 아직 회복 중이라 제가 앞에서 바람막이를 할 수 있었다”고 했고, 진태현은 “원래 아내와 함께 뛸 땐 빨리 안 뛴다. 빨리 안 뛴다고 해서 큰 손해가 아니다. 운동보다 아내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태현은 한국 러닝 문화에 대해 “유럽이나 서양은 남들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각자 운동하고 최선을 다하고 짧은 시간에 집중한 뒤 집에 간다”며 “근데 우리는 남을 너무 의식한다. 근데 그럴 필요 없다. 남이 윗통을 까고 뛰든 뭘 하든 상관없다. 그냥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커뮤니티 가서 글 쓰고 욕하지 마라. 여러분이 그럴 자격이 있냐. 왜 누굴 욕하고 별로라고 하느냐”면서 “우리 부부가 사이 좋듯이 사이 좋게 러닝하라. 아름다운 러닝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태현은 과거 러닝 크루에 대해서도 “죄송하지만 그런 러닝 크루엔 관심 없다. 러닝 크루면 러닝만 해야 한다. 내가 동호회를 안 좋아하는 이유가 그거다”라며 강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진태현은 배우 박시은과 지난 2015년 결혼해 세 딸을 입양했다. 2021년에는 임신했으나 출산 전 아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고, 지난 1월 두 명의 딸을 추가 입양했다. 최근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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