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전성배 구속기소

▲ 민중기 특별검사팀 현판.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를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8일 공지를 통해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김 여사 선물용 샤넬백 2개, 그라프 목걸이 등 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전달한 청탁 내용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씨가 통일교의 청탁을 대가로 ‘통일그룹 고문’ 자리를 요구하며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2022년부터 지난 1월까지 희림종합건축사무소에 대한 세무조사와 형사 고발 사건 등에 대한 청탁과 알선 명목으로 약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콘랩컴퍼니의 사업 추진 관련 청탁·알선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적시했다.
 
희림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했으며, 특검 수사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수의계약 논란, 캄보디아 공사 수주 등으로 지목된 곳이다.
 
또한 정치자금법과 관련해서는 지난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창욱 경북도의원 후보자의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했다.
 
특히 전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영천시장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에 출마한 정재식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전씨와 관련자들의 인사, 공천 개입 및 금품수수 의혹 등 나머지 특검법상 수사대상 사건 및 관련 공범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