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자 대회서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7주년 기념일(9·9절)을 앞두고 인민군 군무자들이 참여하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를 열어 내부 결속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올리는 충성의 편지를 채택하는 '조선인민군 군무자 대회'가 전날 열렸다고 보도했다. 군무자는 현역 군인과 남한의 군무원에 해당하는 군 내 민간인을 아우르는 말이다.
대회에는 노광철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등 군부 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해외군사작전에 참가하여 우리 국가의 강대함과 신성한 권위를 세계의 정상에 거연히 떠올린 인민군 장병들"이라며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군을 찬양하고, "부대들을 백승 떨치는 영웅부대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해갈 결의"를 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는 각지에서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다짐하는 편지를 쓰고 계주 형식으로 평양까지 운반하는 행사다.
김정은 정권 들어 2016년 청년전위가 '충정의 이어달리기' 행사를, 2023년 전국 소년단원들이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를 한 적이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일 당 창건 77주년 기념일과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고 북중,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만큼, 이제는 내부 결속으로도 시선을 돌리는 계산이 읽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 '이 세상 제일 아름답고 위대한 내 조국' 제목의 정론으로 주민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독려했다.
정론은 "오늘 우리 국가는 존엄과 힘의 최절정에 서 있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대한 나라, 불패의 최강국, 이것은 세인이 공인하는 조선 특유의 명함이며 주체강국의 위상"이라고 선전했다.
이어 "감히 우리를 넘보고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용서치 않을 멸적의 보복 의지로 만장약된 우리의 힘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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