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월드컵과 루카 모드리치의 위상을 설명했다.
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마크시미르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L조 6차전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가 격돌한다. 현재 크로아티아는 3승으로 J조 2위에 올라있다. 1위 체코에 2경기 덜 치른 승점 3점 차다. 각 조 1위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직행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에게 내년 월드컵은 더욱 의미 있는 무대다. 대표팀을 이끈 전설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A매치 189경기 28골을 기록한 모드리치는 A매치 역대 최다 출장 5위, 크로아티아 대표팀 역대 최다 출장 및 최다 골 1위에 올라 있다. 모드리치 중심으로 똘똘 뭉친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정통 강호와는 거리가 먼 크로아티아이기에 더욱 대단한 성적이었다.
모드리치와 함께 크로아티아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수문장 리바코비치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의 의미와 모드리치의 위상을 직접 설명했다. 리바코비치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유니폼은 모든 국민에게 신성한 상징이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우리의 진정한 차이는 단결력이다.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우리는 개인을 넘어 더 큰 무언가를 대표한다”라며 국가대표로서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30세 리바코비치는 클럽과 대표팀 합쳐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커리어 대부분을 자국 디나모자그레브에서 지냈기에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만큼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자원이다. 현재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리바코비치도 골문을 안정적으로 수호하며 크로아티아의 조직력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리바코비치는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다. 그것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유럽 예선을 통과하면 그다음 목표는 조별리그다. 우리는 우리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지만, 과정도 존중한다. 올바른 집중력과 단결력이 있다면 뭐든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리바코비치는 크로아티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 주역이다. 당시 일본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 3차례 선방을 펼치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진 8강 브라질전은 사실상 리바코비치가 경기를 지배했다. 무려 12개 유효 슈팅 중 11개를 선방한 리바코비치는 정규 시간 1-1 무승부를 이끌었고,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호드리구의 슈팅을 막는 등 맹활약으로 팀을 4강으로 올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한 리바코비치는 “누구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저 집중하려 했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비밀 공식 같은 건 없었다. 준비, 본능, 침착함이 어우러져야 한다. 큰 경기를 앞두고 나는 상대 키커들의 습관을 전력 분석원들과 함께 연구한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선수들의 몸짓을 읽고 직감을 믿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바코비치는 모드리치라는 존재가 대표팀에 주는 영향력에 대해 예찬했다. “모드리치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는 리더다. 모드리치의 프로 의식, 침착함, 그리고 성실함은 모두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다.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이고, 우리는 그런 모드리치와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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