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연상호 감독 영화 '얼굴'이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분장, 제작 관련 TMI를 공개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의 캐릭터 변신과 함께 이들이 선보일 연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직접 밝힌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오징어 게임' '전,란' '교섭'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비롯해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 분장으로 참여한 조태희 분장 감독이 직접 밝힌 배우들의 캐릭터 콘셉트가 흥미를 더한다. 박정민이 분한 젊은 '임영규' 캐릭터는 기타만 있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던 순수하고 소탈한 1970년대의 청년 밴드의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정돈되지 않은 헤어와 거친 피부, 까칠한 수염 분장을 통해 시각장애를 가진 1970년대의 소시민 임영규'로 완벽하게 변신한 박정민이 선보일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40년 후 '임영규'의 모습을 연기한 권해효는 볼까지 넓게 자란 흰 수염과 도장을 새기는 장인들의 손에서 볼 법한 세월의 흔적이 담긴 흉터 분장으로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특히 권해효는 짧은 스포츠머리 스타일을 직접 제안하고 커트를 하는 열정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정영희' 캐릭터를 맡은 신현빈은 머리카락을 얼굴 앞으로 가린 스타일로 캐릭터에 미스터리함을 더하면서도 디테일로 캐릭터의 특성을 살렸다.
한편 좋은 공장 사장이지만 사실은 어두운 이면을 간직한 캐릭터 '백주상'을 연기한 임성재는 "말끔하지만 재수 없는 느낌이 보이도록 신경을 썼다"는 제작진의 말로 궁금증을 높인다. 자극적인 소재를 쫓는 열혈 다큐멘터리 PD '김수진'으로 분한 한지현의 캐릭터 콘셉트는 '무심함'이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듯한 헤어와 메이크업 그리고 신발에 묻은 흙과 같은 부분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미술 관련된 TMI 또한 다양한 프로덕션과 촬영 에피소드로 흥미를 자극한다. '브로커' '신과함께' 시리즈, '부산행' '염력' '야당' 등의 미술을 담당했던 이목원 미술 감독은 연상호 감독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선물한 교양 만화 '태일이 3: 평화시장'을 기반으로 1970년대 공간을 창조했다. 미스터리의 주인공 '정영희'가 근무했던 의류 공장 '청풍피복'은 그 당시의 영화들과 다큐 '미싱타는 여자들'을 보며 리얼하게 재현했다.
특히 극 중 박정민이 연기한 '임영규'와 신현빈이 분한 '정영희'의 신혼집의 경우 이목원 미술 감독의 부모님이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지냈던 움막 사진과, 부모님 기억까지 총동원하며 완성도를 높였다고. 마지막으로 두 캐릭터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는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도 눈길을 끈다. 남양주 세트장 내 골목길에 세팅된 청계천 거리에서 진행된 결혼식 촬영 중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스태프와 배우들이 대피, '임영규' 장가가는 날이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흥미로운 제작진 피셜 TMI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얼굴'은 연상호 감독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9월 11일,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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