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해롭다’던 전자담배, 니코틴 의존도 더 높다···사용자 3명 중 1명은 기상 5분 내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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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해롭다’던 전자담배, 니코틴 의존도 더 높다···사용자 3명 중 1명은 기상 5분 내 ‘흡연’

투데이코리아 2025-09-08 13:57: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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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강남구 전자담배 판매점. 사진=투데이코리아
▲ 8일 서울 강남구 전자담배 판매점.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몸에 덜 해롭고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이미지로 알려진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궐련)보다 니코틴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8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발표한 ‘신종담배 확산에 따른 흡연 정도 표준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니코틴 의존도 지표에서 일반 담배 사용자보다 신종담배 사용자들의 중독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니코틴 의존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아침 기상 후 첫 담배를 피우기까지 걸리는 시간’ 항목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30%가 기상 후 5분 이내에 흡연한다고 답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26%, 일반 담배는 18.5%로 가장 낮았다. 이는 기상 직후 흡연할 정도로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용자가 일반 담배보다 신종담배 사용자 그룹에서 더 많다는 의미다.
 
또한 하루 흡연량에서도 일반 담배 사용자는 ‘하루 11~20개비’를 피운다는 응답이 45.8%였으나,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51%가 ‘하루 11~20개비’를 피운다고 답했다.
 
다만, 개비 단위로 소비하는 궐련과 달리 신종담배는 사용 형태가 다양해 기존의 금연 평가 도구로는 중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힘들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연구팀은 새로운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팀은 “개비 단위의 궐련과 달리 신종담배는 사용 횟수·시간·니코틴 농도 등 변수가 많다”며 “신종담배 판매율 증가와 사용 행태 변화로 기존 일반 담배 중심의 평가 도구만으로는 효과적인 금연 지원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종담배 사용자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평가지표를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의 사각지대가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연초의 잎’을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제품은 과세·규제 대상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합성니코틴’ 기반 액상 전자담배는 여전히 담배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특히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에서는 타인의 신분증이나 복사된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청소년 흡연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경험률은 2020년 0.1%에서 2024년 6.59%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다. 지난 7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학교 인근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자동판매기를 금지하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다.
 
또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후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답변서에 합성 니코틴 기반 전자담배를 어떻게 규제에 대한 질문에 “일반 궐련 담배와 똑같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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