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햇살이
놀러온 텃밭에
천사들이
어느새 다녀갔다
대지의
어머니 젖을 먹는
씨앗들
방울꽃, 목화, 무씨앗들
옹기종기
신비의 봉지를 연다
한 알 한 알의 밀알들이
세상에 펴져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예지 엄마, 영순이,
나, 모두가
봄의 씨앗들이다
예쁘고 노오란 여우가
그리운 이름
부르고 간다.
이숙아 시인
2018년 ‘문예비전’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국제PEN 한국본부 회원
시집 ‘그리운 이름’
제6회 ‘시인마을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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