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주 4.5일제 도입해야"…3년 만에 총파업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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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주 4.5일제 도입해야"…3년 만에 총파업 나서나

모두서치 2025-09-06 15:0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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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을 얻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데에 따른 것이다. 만약 총파업에 나서면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은행권 파업이 이뤄지게 된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 교섭에서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주 4.5일제로, 금융노조는 지난 2022년부터 도입을 주장해 왔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3일 '산별중앙교섭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에서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금융 산업의 현실은 더 심각하다"며 "금융노조 산하 7개 은행의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63%나 줄었고, 창구 노동자들은 하루 종일 감정노동에 시달리며 출산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지적한 국가 저성장과 지방 인구 감소를 극복할 해법이자, 대한민국의 저출생·저성장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임금 인상률을 두고서도 노사간 입장차가 크다. 금융노조는 올해 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에서는 2.4%의 인상률을 제시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노조는 5.1%, 사측은 1.9%의 인상률을 제시했으나 최종 2.8%로 합의해 총파업을 피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총파업이 금융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평균 연봉 1억원 시대를 맞은 은행원들이 임금 인상과 근무일수 단축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490만원에 달했다.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050만원) 대비 300만원(4.9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6000만원)와 현대자동차(4500만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치 않을 경우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실질적인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3년 전 총파업 때에는 5대 은행의 참여율이 0.8%에 그친 바 있다.

금융노조는 오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쟁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6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주 4.5일제 실현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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