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방중 기간 특별히 배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지통신은 5일 김 위원장 방중 일정을 분석한 기사에서 "중국 측의 배려가 엿보인다"라며 시 주석과의 북중 양자 회담 일정 등을 예로 들었다.
통신은 "시 주석은 지난 며칠간 약 30명의 각국 정상을 연이어 만났지만, 북한 김 위원장과의 개별 회담을 굳이 마지막으로 설정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로서 권위를 중시하는 김정은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 매몰되지 않도록 특별한 느낌을 연출한 셈"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대부분 국가 정상과의 회담에서는 하지 않았던 소규모 다과회나 연회도 마련했다"라고 했다. 이 역시 김 위원장 배려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런 배려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초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등 낯설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후 시 주석과의 회담에 차분하게 응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중국 측으로부터 주빈으로 초청받는 형식으로 여러 정상이 모이는 외교 무대에 데뷔를 마친 자신감이 엿보였다"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 환송에는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이 나섰다. 지지통신은 "성대한 배웅"이라고 평했다.
실제 공개된 환송 장면을 보면 언급된 인사들이 취재진과 함께 열차에 탑승하는 김 위원장을 바라보고 있고, 승강장에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