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생각] 정일화 건솔루션 AI R&D 센터장 “AI 로보틱스 엔지니어, 기술로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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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생각] 정일화 건솔루션 AI R&D 센터장 “AI 로보틱스 엔지니어, 기술로 세상을 바꾼다”

한국대학신문 2025-09-05 19:56: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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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화 건솔루션 AI R&D센터장이 팩콘(FACON)센터 로봇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정일화 건솔루션 AI R&D센터장이 팩콘(FACON)센터 로봇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기술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분명 보람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약 20년간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 종사해온 정일화 건솔루션 AI R&D센터장은 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융합형 엔지니어로 소개했다. 그는 AI 로보틱스 엔지니어가 되려면 지속적 학습과 융합적 사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AI 로보틱스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AI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자율주행차 등 AI와 로봇이 융합된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하는 직업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정 센터장은 이 직업을 선택한 계기로 로봇과 AI 결합의 영향력을 꼽았다.

그는 “산업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단순한 기계 설계나 품질관리만으로는 제조 혁신이 어렵다는 한계를 느꼈다. 데이터와 지능을 결합해야만 가능했다”며 “2000년대 후반 로봇 국책과제에 참여하면서 로봇이 사람의 삶과 산업을 바꾸는 힘을 직접 봤고 AI 기술이 접목될 때 영향력이 배가될 것이라 확신했다. 이 경험이 제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고 최근에는 AI 과정을 추가 이수하며 이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심화했다”고 말했다.

그가 재직 중인 건솔루션은 국제표준기술에 자체 기술을 적용해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수출하는 데 주력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해 기획, 설계,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정 센터장은 “기업 현장에서 ‘기술 덕분에 편해졌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 큰 힘을 얻는다”고 했다.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열정으로 가득한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로보틱스 엔지니어의 특성과 전망을 들어봤다.

정일화 센터장. (사진=본인 제공)
정일화 센터장. (사진=본인 제공)

- 본인을 소개한다면.
“기계공학과 제조인공지능 전공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에 몸담아 왔다. 현재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건솔루션 AI R&D CENTER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제조 현장 AI·로봇 융합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자동차·항공·해양 구조물 분야에서의 연구와 국책과제 경험을 시작으로, 실버산업제품 실증사업, 로봇 보급·윤리·교육, 5G 기반 보안로봇 실증사업,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현장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산업·학문·정책을 연결하는 융합형 엔지니어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 해당 직업만의 특성과 습관이 있다면.
“AI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끊임없는 학습과 융합적 사고가 필수인 직업이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기존 지식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논문·실험·데이터를 탐구해야 한다. 또 하나는 ‘현장 중심’의 습관이다. 이론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모델도 현장에서는 변수가 많아 쉽게 무너진다. 저는 매 프로젝트마다 반드시 현장을 먼저 이해하고, 데이터와 경험을 연결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 연구직·공학 기술직 분야의 전문성과 윤리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전문성이란 단순히 학위나 자격증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로봇이나 AI 기술은 사회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잘못 적용될 경우 안전·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저는 로봇윤리헌장 제정 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항상 ‘기술은 사람을 위한 도구’라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한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윤리적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후배들에게도 강조한다.”

- 전문성을 인정받았던 순간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을 때다. 로봇 보급사업을 통해 수많은 현장에서 로봇을 실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성과가 인정받은 것이었다. 또한 최근 수행한 5G AI 로봇보안 실증사업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실제 보안 현장에서 침입 탐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도 큰 보람을 느꼈다. 단순히 연구실의 결과물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제 전문성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 해당 직업을 그만두고 싶었던 때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
“대규모 국책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예산·인력·성과 압박으로 지칠 때가 있다. 로봇 보급 사업 초기에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아 ‘이 길이 맞을까?’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다.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현장의 목소리와 학생들이었다. 로봇을 접한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보거나, 기업 현장에서 ‘이 기술 덕분에 작업이 편해졌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 다시 힘을 얻었다.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본질이 저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 AI 시대 속 연구직·공학 기술직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는지.
“저는 AI 시대에도 연구직·공학 기술직은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단순 반복 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있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을 현장에 맞게 적용하는 창의적·융합적 역량은 인간 엔지니어의 몫이다. 특히 AI와 로봇 융합은 제조, 물류, 의료, 국방 등 거의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따라서 이 분야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며,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학습과 윤리적 책임을 함께 갖추는 것이다.”

- 연구직·공학 기술직 분야의 진로 설정을 위해 고교-대학(학창) 시절, 어떤 학과(전공)에서 공부하면 유리한가.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수학·물리·정보 과목에서 논리적 사고와 데이터 이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전공은 기계·전기·전자·컴퓨터공학 등 어느 쪽이든 좋다. 중요한 것은 융합적 학습이다. 로봇과 AI는 단일 학문이 아니라, 여러 학문의 경계에서 탄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 시절에는 반드시 프로젝트 경험을 쌓기를 권한다. 이론 공부와 더불어 실제로 센서를 달고 데이터를 모아 모델을 만들어 보는 경험이 진로에 큰 도움이 된다.”

- 해당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AI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직업’이 아니라, 끊임없는 학습과 도전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따라서 흥미와 호기심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은 실험이라도 직접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또한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다. 로봇과 AI는 결국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므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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